세월호 침몰 사고의 피의자인 이준석 선장과 3등항해사, 조타수 등이 구속된 가운데, ‘버큰헤이드호 전통'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버큰에이드호는 1852년 영국 해군 수송선으로 남아프리카로 가던 도중 케이프타운 66km 전방에서 암초에 부딪쳐 침몰했다.

   
▲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의 생존자들에 대한 구조작업이 벌어지고 있다./사진=뉴시스

사고 당시 버큰에이드호에 구비된 구명보트는 단 60명씩 수용할 수 있는 3정뿐이었다. 당시 승선인원 630명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이때 선장이자 사령관 시드니 세튼 대령은 "여자와 어린이부터 태워라"라고 명령하면서 병사들에게 부동자세로 갑판에 서있게 했다. 이어 여자와 아이들은 3척의 보트에 나눠탔다.

세튼 대령의 명령에 군인들은 끝까지 부동자세로 움직이지 않았고 구명보트는 버큰헤이드호를 떠났다. 결국 세튼 대령과 436명의 군인은 배와 함께 수몰됐다.

이후 '버큰헤이드호 전통'은 각종 해상 사고에서 불문율로 자리잡았다.

한편 광주지법 목포지원 류봉근 판사는 18일 오후 선장 이준석을 비롯, 3등항해사 박모(25·여)씨, 조타수 조모(55)씨 등 핵심 승선원 3명을 "도주 및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구속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세월호 버큰헤이드호 전통, 불문율이 무색하네”, “세월호 버큰헤이드호 전통, 선장같은 모습 보여주지 못해 안타깝다”, “세월호 버큰헤이드호 전통, 먼저 탈출한 선장 구속은 당연”, “세월호 버큰헤이드호 전통, 눈꼽 만큼만이라도 따라가봐라”, “세월호 버큰헤이드호 전통, 이딴거 보나 내목숨이 소중한 놈들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