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디스플레이 부품 앞세워 수익 높일 전망
시설 등 공격 투자…프리미엄 리더십 확대 계획
[미디어펜=조한진 기자]삼성전자의 상승세가 올 하반기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2분기에 영업이익 14조원 고지를 돌파한 삼성전자가 3분기에 또 다시 기록을 갈아치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부품 사업의 경쟁력이 더욱 돋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15조원까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슈퍼사이클’에 진입한 반도체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절대 우위를 점하고 있는 디스플레이의 상승세가 실적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는 이유다.

   
▲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반도체 생산라인 외경 /사진=삼성전자 제공

이날 삼성전자는 매출 61조6억원, 영업이익 14조665억원의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시장은 3분기에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에서만 약 9조원 중반의 영업이익을 창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반도체 시장의 호황 등 이 같은 전망이 점차 힘을 얻고 있다. 여기에 하이엔드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OLED 패널 탑재가 확대되면서 디스플레이 사업도 더욱 탄려을 받을 전망이다.

영업이익률도 사상 최고점을 다시 찍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분기 23.1%를 기록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이 25% 안팎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체 매출이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익성이 더 개선될 전망이다. 영업이익률은 매출에서 영입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한다. 2분기에 삼성전자는 100원 어치를 팔아 23.1원을 남겼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 반도체와 OLED 사업에서 세계 최고·최대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는 한편, 기술 리더십 강화를 통해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도 각각 설계와  제조 역량을 강화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정보기술(IT) 산업의 빠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M&A를 통한 첨단기술 확보와 전략적 투자를 통해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면서도 “대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어려움도 예상된다”고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에도 적극적인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상반기에 22조7000억원의 시설투자를 집행한 삼성전자의 하반기 투자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지난해 대비 투자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도체 가운데 메모리는 V낸드 수요 증가 대응을 위해 평택 단지의 생산량 확대와 평면 낸드를 V낸드로 전환하는 투자가 이뤄질 계획이다.

시스템LSI는 D램을 생산하는 화성 11라인 일부를 이미지센서 생산 라인으로 전환하는 투자가 진행된다. 파운드리는 10나노 신규 라인 증설이 진행 중이다. 디스플레이는 플렉서블 OLED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량 확대에 투자가 이뤄진다.

하반기에 삼성전자는 반도체 지배력을 업그레이드 한다는 계획이다. 고성능∙저전력∙고용량 D램 제품의 경우 공정 효율화를 통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평택 반도체 라인을 중심으로 높은 성장성이 예상되는 서버용 고용량 스토리지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4세대 64단에 이어 5세대 제품 개발에 주력해 기술 리더십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 5월 출범한 파운드리 사업부는 증가하는 10나노 모바일 AP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라인의 생산능력을 높이는 한편 화성의 신규 라인 증설을 통해 공급량을 확대한다. 또한 8나노 공정도 개발도 적기에 완료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OLED 부문은 플렉서블 제품 공급 확대로 상반기 대비 매출 성장이 전망된다”면서도 “중저가 시장에서 저온폴리실리콘(LTPS) LCD와의 경쟁 심화와 3분기 신규라인 램프업에 따른 비용증가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에 삼성전자는 신규 라인의 안정적인 생산확대를 통해 수요에 대응하고, 제품 믹스를 개선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에서 삼성전자는 수율과 원가 개선 활동을 강화하고, UHD·대형 등 고부가 제품과 프레임리스·커브드 등 차별화된 디자인 제품의 판매 확대를 추진해 수익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 언팩 초대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하반기에 IT모바일(IM) 부문은 우선 갤럭시 노트 신모델 출시와 갤럭시S8시리즈의 견조한 판매세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중저가 스마트폰 경쟁력강화와 함께 제품 라인업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유지한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는 미래 성장을 위해 자사 제품간 연결을 통한 커넥티트 서비스를 강화하고 삼성페이, 삼성 클라우드, 빅스비 등을 타사 서비스와도 연동 가능하게 하는 개방형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소비자가전(CE) 부문은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고가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QLED TV, '더 프레임', 프리미엄 UHD, 82형 초대형 TV 등을 중심으로 시장에서 프리미엄 리더십을 더욱 확고히 할 방침이다. 특히, QLED TV의 프리미엄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지역별 맞춤형 판매 전략을 세워 QLED가 프리미엄 TV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생활가전 사업은 지역별 성수기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패밀리허브' 냉장고·'플렉스워시' 세탁기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강화를 통해 성장세를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빌트인 가전과 시스템 에어컨 등 B2B 사업과 온라인 판매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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