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스토닉 새로운 등장, QM3·티볼리 페이스리프트 출시
소형SUV 시장 본격 경쟁 불붙어…시장구도 재편 전망
[미디어펜=김태우 기자]올 여름 치열하던 소형SUV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다.

새로운 도전에 나선 코나와 스토닉이 등장하며 방어에 나선 티볼리와 QM3가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했기 때문이다. 4종의 모델은 추구하는 방향성이 다르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어떤 종류를 선택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르노삼성자동차 소형SUV 뉴 QM3/ 사진=르노삼성자동차 제공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자동차는 기존 소형SUV QM3의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를 알리고 현대자동차 코나와 기아자동차 스토닉을 방어하며 해당차급의 강자 쌍용자동차의 티볼리 아머를 견재에 돌입한다. 

QM3는 국내 소형SUV 열풍을 일으킨 선구자적 역할을 한 모델로 높은 연비와 유러피언 디자인과 감성이 묻어나는 인기 모델로 소비자들의 반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 

르노삼성은 4년 만의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QM3 디자인에 세련미를 더하고 경쟁작 대비 뒤쳐졌던 운전자 보조 사양들을 신규 탑재해 상품성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했다. 가격은 아직 미정이다.

앞서 쌍용차 티볼리 역시 브랜드 리뉴얼을 통해 '티볼리 아머'로 차명을 변경하고 새로운 디자인 업그레이드를 완성했다. 

티볼리 아머는 한층 스포티하고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으로 변신했고 기존 티볼리 에어에서 보여준 숄더 윙 콘셉트의 그릴을 적용해 패밀리 룩을 강조하고 주문제작형의 기어 에디션을 통해 소비자들에 다양한 디자인 조합을 제공한 것이 특징이다. 

이런 티볼리 아머와 기어 에디션을 통해 쌍용차는 많은 판매량을 자랑하는 티볼리의 고객들이 각자의 개성을 살릴 수 있도록 했다. 동시에 주력 트림에서는 오히려 가격을 인하해 가격경쟁력은 챙기고 상위 트림에서는 프리미엄 사양에 투자해 고급화까지 노렸다. 

소형SUV 시장에 새로운 도전장을 내민 현대차의 코나와 기아차 스토닉은 각각 고성능과 가성비를 목표로 시장 공략에 나설 전망이어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을 모은다. 

   
▲ 현대자동차 소형SUV 코나/ 사진=미디어펜


코나는 1.6 가솔린 터보 GDi 엔진과 1.6 디젤 eVGT 엔진 두 가지 파워트레인으로 고객의 선택의 폭을 넓혔고 다양한 안전·편의 사양을 추가해 소형SUV 시장의 고급화를 선언하고 있다. 

해당차종에 최초로 적용된 해드업 디스플레이와 전방 추돌 방지 보조 등은 등장부터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또 가벼운 주행성능은 SUV차량임에도 일반 승용차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아 큰 인기를 보이고 있다.  

반면 스토닉은 국산 디젤 SUV 가운데 유일한 1800만원대 가격으로 가격경쟁력을 강조하고 등장하며 티볼리를 정조준하고 나섰다. 또 높은 연비로 동급 연비 끝판왕인 QM3 또한 견제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마친 후발주자로 꼽히고 있다. 

이런 사장의 변화에 가장 신경 쓰일 수 밖에 없는 브랜가 쌍용차다. 월평균 4000대 이상을 판매하며 2년 연속 왕좌를 지켜온 티볼 리가 경쟁자의 등장으로 현재의 위치를 위협 받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티볼리의 월 평균 판매량을 코나가 바짝 뒤 쫒고 있고 스토닉 역시 등장부터 큰 볼륨을 보이고 있다. 한정된 완성차 시장에서 경쟁상대의 선전은 기존 차량들의 판매에 위협이 되는 만큼 해당 차급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티볼리와 QM3가 최근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도입한 것도 이런 부분들을 의식해서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업계는 7월 들어 기존 모델들의 정비가 마무리돼 신차와의 경쟁 준비를 마치면서 이 시장의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며 각 모델들의 판매 그래프를 주시하고 있다.

   
▲ 쌍용자동차 소형SUV 티볼리 아머/ 사진=쌍용자동차 제공


업계 한 관계자는 “티볼리와 QM3의 선전으로 시작된 소형SUV 시장의 입지를 굳혔고 코나·스토닉의 추가로 시장확대가 기대되고 있다”며 “반전을 노리는 신차들과 방어전에 나선 페이스리프트 모델들의 경쟁으로 올 여름 치열한 경쟁이 업계의 최대 관심사다”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지엠의 트랙스는 너무 빠른 모델 체인지를 실시한 상황에서 현재 추가 신모델 출시 계획 없이 기존의 볼륨을 유지 할 계획이지만 4종의 신차로 경쟁이 고조된 상황에서 현재의 위치를 지킬 수 있을 지는 미지수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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