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택지지구 조성 중단으로 도시개발사업지구에 대한 관심 높아져
[미디어펜=김영배 기자] 대규모 택지개발이 중단되면서 주택 분양시장에서 도시개발사업지구(근거법률 도시개발법) 이른바, 미니신도시로 이목이 쏠리고 있다.

도시개발지구는 비교적 개발 속도가 빠르고 기존 도심과의 연계를 바탕으로 한 생활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도시개발사업지구에서 분양되는 아파트 청약성적도 양호하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전북 전주 효천지구에서 분양한 '전주 효천지구 우미린'은 821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1만6620명이 접수했고, 이보다 앞서 공급된 충북 청주 사천 푸르지오는 632가구 모집에 8570명이 신청해 14대 1이라는 비교적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도시개발지구가 인근 지역의 집값을 이끄는 사례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식사동 아파트 시세는 2009년 3.3㎡당 971만원으로 인근 풍동(3.3㎡당 1031만원) 보다 낮았지만 지금은 역전된 상태다.

식사2도시개발구역이 본격적으로 개발되면서 7월 현재 기준으로 식사동(3.3㎡당 1276만원)이 풍동(3.3㎡당 961만원)을 훨씬 웃돌고 있다.

지방에서도 이 같은 사례는 있다. 경남 창원시 의창구 북면과 동읍의 2011년 시세는 각각 3.3㎡당 292만원과 381만원이었지만 북면 감계도시개발지구와 무동도시개발구역이 본격적으로 개발되면서 지금은 북면(3.3㎡당 837만원)이 동읍(3.3㎡당 420만원)보다 높게 형성돼 있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도시개발지구는 기존 도심과 연계해 도시를 조성하는 방향으로 개발이 이뤄지는 만큼 학교나 교통망 같은 생활기반시설이 계획적으로 빠르게 조성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주거여건이 쾌적하고 도심에 형성된 기존 인프라 활용이 용이해 실거주는 물론 투자처로도 적격"이라고 조언했다.

   
▲ 도시개발지구 주요 분양 물량과 '전주 효천지구 우미린 2차' 투시도/제공=함스피알


도시개발사업지구에서의 분양 물량도 대기중이다.

우선 우미건설의 '전주 효천지구 우미린' 2차분 물량이 오는 8월 분양을 앞두고 있다. 전주 효천지구 우미린 2차는 지하 3층~지상 25층 11개동이며 공급주택은 1128가구이다. 단지 인근에 근린공원, 상업용지, 초교부지(설립미정)가 예정돼 있고, 이미 들어서 있는 홈플러스와 CGV 멀티플렉스, 농수산물 유통시장, 완산수영장 등의 편의시설도 가깝다. 

포스코건설도 대전 노은5지구 도시개발사업지구에서 '반석 더샵'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9층, 7개 동이며, 공급주택은 전용면적 73~98㎡ 650가구이다.

양우건설은 경기 용인 고림지구에 '용인 고림지구 2차 양우내안애 에듀퍼스트'를 분양 중이다. 지하 1층~지상 27층 18개 동이며, 공급주택은 전용면적 63~84㎡ 1098가구이다.

GS건설은 평택시 동삭2지구에 '자이 더 익스프레스3차'를 분양 중이다. 지하 3층~지상 29층 22개동 2324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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