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실시간...3등항해사 맹골수로 처음 항해, ‘조난 다발 지역인데...’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 맹골도·병풍도 인근 해역에서 1년 평균 4번에 조난사고가 발생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19일 시민단체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가 해양경찰청의 2007~2013년 해상 조난사고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7년간 총 28건의 해양 사고가 발생했다. 
 
   
▲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의 생존자들에 대한 구조작업이 벌어지고 있다./사진=뉴시스
 
한편 침몰된 세월호 검경합동수사본부에 따르면 이날 사고 당시 배를 지휘한 것으로 알려진 3등항해사 박모씨(26·여)가 직접 맹골수로 운항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드러났다. 
 
합수부는 구속된 선장 등 3명의 핵심 운항선원외 항해사, 기관사, 조타수 등을 조사한 결과 3등항해사 박씨가 맹골수로 구역에서 배를 몬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정황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3등항해사 박씨는 세월호에 4개여 남짓 근무했지만 지난 16일 사고이전에는 선장을 대신해 물살이 우리나라에서 두번째 빠른 맹골수로를 책임진 적은 없었다.
 
세월호는 침몰에 앞서 변침 지점인 맹골수로에서 통상적인 변침각도보다 훨씬 급하게 오른쪽 튼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선장 이씨가 인천~제주까지의 항로 중 맹골수로에서 가장 주의했어야 함에도 조타실을 비웠다는 점에서 국민적 공분을 일고 있다.
 
선장 이씨의 지시로 조타실을 지휘한 3등항해사 박씨의 미숙한 위기대응 능력도 참사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세월호가 침몰한 맹골수로 인근 해역에서의 해양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지난 7년간 1명이었다. 
 
사고해역인 맹골수로는 폭이 좁고 물살이 우리나라에서 울돌목 다음으로 센 곳으로 해운업계에서도 위험하기로 소문난 곳이다. 이 때문에 당시 세월호가 맹골수로 주변에서 급선회를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무엇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등항해사 맹골수로 처음 항해 소식에 네티즌들은 “3등항해사 맹골수로, 물살이 엄청 세다던데” “3등항해사 맹골수로, 3등항해사에 맡기다니 선장 배짱...” “3등항해사 맹골수로, 3등항해사 잘못만은 아니겠지만” “3등항해사 맹골수로, 뭔가 이상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