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에 통영함을 투입하자는 일부 주장에 대해 해군이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해군은 19일 ‘통영함 구조현장 미투입 입장자료’를 통해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에 통영함을 투입하면 심각한 위해를 줄 수 있어 투입이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해군 관계자는 이날 “통영함은 본래 2013년 10월 해군에 인도 예정이었다”며 “그러나 일부 탑재장비의 성능 미충족으로 세 차례 인수가 지연돼 현재 해당 조선소에서 시운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통영함은 현재 전력화 과정도 거치지 않은 상황”이라며 “무리하게 구조현장에 통영함을 투입할 경우 장비작동 및 항해 안전사고 등 예기치 못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의 생존자들에 대한 구조작업이 벌어지고 있다./사진=뉴시스

한편 통영함은 지난 2012년 9월 경남 거제의 대우조선해양의 옥포조선소에서 진수된 첨단 수상구조함이다.

이 통영함은 국내에서 최초로 건조된 수상구조함이며 진수된 지 약 1년 6개월이 지났다. 통영함은 고장으로 기동할 수 없거나 좌초된 함정의 구조, 침몰 함정의 탐색 및 인양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통영함은 최대 수중 3000m까지 탐색하는 수중무인탐사기(ROV)와 첨단 음파탐지기인 사이드 스캔 소나(Side Scan Sonar)를 탑재하고 있다.

또 잠수요원이 수심 90m에서 구조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지원 체계도 갖추고 있으며 최대 8명까지 들어가는 치료 감압장비도 있다.

앞서 16일 오전 8시58분께 진도군 조도면 병풍동 북쪽 1.8마일 해상에서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6647톤급 여객선 세월호가 침수 중이라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이 여객선에는 수학여행에 나선 경기도 안산 단원고 학생 320여명과 교사 10여명, 승무원과 일반 승객 등 475명이 탑승했다. 단원고 학생들은 15일 오후 9시께 인천항에서 3박4일 일정으로 제주도 수학여행을 떠나 이튿날 낮 12시께 제주도 여객터미널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사고 당시 세월호에는 475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이 중 25명이 숨지고 179명이 구조됐다. 나머지 271명에 대해서는 수색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통영함, 더 피해를 주는 거면 안 쓰는 게 낫지” “통영함, 세월호 침몰 사고에 도움 줄 수는 있겠지만…” “통영함, 아직 전력화도 안 된 상태면 보낼 수 없지” “통영함, 세월호침몰 사고 도울 다른 함정들도 있으니까”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