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지휘 3등항해사 ‘맹골수로는 처음’...‘부들부들 떨며 외마디 비명’ 

 
세월호를 지휘한 3등항해사가 맹골수로를 처음으로 운항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세월호 침몰 사고 검경합동수사본부에 따르면 사고 당시 배를 지휘한 것으로 알려진 
3등항해사 박모(26·여)씨가 직접 맹골수로 운항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드러났다. 
 
   
▲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의 생존자들에 대한 구조작업이 벌어지고 있다./사진=뉴시스
 
이날 이미 구속된 선장 이모씨 등 3명의 세월호 항해사, 기관사, 조타수 등을 조사한 결과 3등항해사 박 씨가 맹골수로 구역에서 배를 몬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3등항해사 박씨는 세월호에 4개월 남짓 근무했으나 지난 16일 침몰 사고 이전에는 선장을 대신해 물살이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 빠른 맹골수로를 책임진 적은 없었다.
 
대학 졸업 후 1년10개월 가량의 항해 경력이 전부인 박씨는 4개월 전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에 입사했다.
 
이날 얼굴을 가린 채 법원을 빠져나가던 박씨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 없이 몸을 웅크리고 부르르 떨며 연신 동물 울음소리 같은 외마디 비명을 터트렸다. 
 
 조타수 조모(55)씨는 "평소 처럼 (방향타를)돌렸는데 평소 보다 많이 돌아갔다"며 "내가 실수한 부분도 있지만 방향타가 유난히 빨리 돌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사고해역인 맹골수로는 폭이 좁고 물살이 우리나라에서 울돌목 다음으로 센 곳으로 해운업계에서도 위험하기로 소문난 곳이다. 이 때문에 당시 세월호가 맹골수로 주변에서 급선회를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무엇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등항해사 맹골수로 처음 항해 소식에 네티즌들은 “3등항해사 맹골수로, 물살이 엄청 세다던데” “3등항해사 맹골수로, 3등항해사에 맡기다니 선장 배짱...” “3등항해사 맹골수로, 3등항해사 잘못만은 아니겠지만” “3등항해사 맹골수로, 뭔가 이상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