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조은석 신임 서울고검장 및 이영주 춘천지검장 등 문재인 정부가 첫 검찰 고위간부 인사를 단행했다.

법무부는 27일 고검장급 5인과 검사장 12인 승진 등 검사장급 이상 간부 36명에 대한 승진·전보 인사를 발표했다.

지난 2015년 12월 이후 1년7개월 만에 이뤄지는 정기인사에 대해 법무부는 이날 "신임 검찰총장을 중심으로 지휘부를 새로이 개편해 조직 기강을 새롭게 하고, 검찰개혁-부패사범척결이라는 당면 과제를 충실히 수행할 수 있게 했다"며 "대상자 능력과 전문성을 고려하고 출신지 및 학교를 적절히 반영하여 균형있는 인사를 시행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법무부는 이번 인사에서 "검사장급 직위를 49명에서 44명으로 줄이는 '감축 기조'의 일환으로 대전 및 대구 고검 차장 자리를 공석으로 유지했다"고 전하면서 "법무부 탈검찰화 추진에 따라 법무부 실·국장 중 검사장급 검사가 임명됐던 법무실장 및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에 검사를 임명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공석이었던 고검장급에는 19기 2명과 20기 3명을 임명하면서 "고검장급 보직에 보임되지 않은 19기 검사장도 일선 지휘보직에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법무연수원장에는 김오수(54·사법연수원 20기) 서울북부지검장이, 서울고검장에는 조은석(52·19기) 사법연수원 부원장이, 대구고검장에는 황철규(53·19기) 부산지검장이, 광주고검장에는 김호철(50·20기) 법무부 법무실장이, 문무일(56·18기) 검찰총장이 전임이었던 부산고검장에는 박정식(56·20기) 대검 반부패부장이 보임됐다.

김오수·조은석 고검장은 호남, 황철규·김호철 고검장은 서울, 박정식 고검장은 대구 출신이다.

   
▲ 문재인 대통령은 7월25일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신임 문무일 검찰총장(사진 앞줄 오른쪽)에 대한 임명장 수여식을 가졌다./사진=청와대 제공


한편 '검찰의 꽃'으로 불리는 검사장으로 이영주(22기) 법무연수원 용인분원장과 이동열(51) 서울중앙지검 3차장 등 연수원 22기 3명과 이정회(51) 중앙지검 2차장 등 23기 9명 등 총 12명이 승진해 보임됐다.

이영주 용인분원장의 경우 춘천지검장으로 발탁되어 역대 두 번째 여성 검사장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대해 법무부는 "앞으로도 능력과 자질이 뛰어난 여성검사들의 검찰 고위직 임용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인사에서 전국 특별수사를 총괄지휘하는 대검 반부패부장에는 김우현(50·22기)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이, 공안사건을 총지휘하는 공안부장에는 권익환(50·22기)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이 보임됐다.

일선 지검에서는 조희진(55·19기) 서울동부지검장, 안상돈(55·20기) 서울북부지검장, 신유철(52·20기) 서울서부지검장, 최종원(51·21기) 서울남부지검장을 비롯해 공상훈(58·19기) 인천지검장, 한찬식(49·21기) 수원지검장 등이 각각 발령됐다.

김기동(53·21기) 부패범죄특별수사단장은 사법연수원 부원장으로 이동했으며 유상범(51·21기) 광주고검 차장검사는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보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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