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수색영상이 공개된 가운데 영상에서는 많은 화물이 실린 탓에 수색이 어려운 모습이 나타났다.

YTN은 19일 '뉴스특보'를 통해 세월호 내부 영상을 공개했다. 잠수부가 촬영한 영상을 살펴보면 탁한 정도가 심해 육안으로는 선체 내부 파악이 힘든 상황이다.

영상을 보면 잠수부가 계속해서 세월호 내부 진입을 시도하고 있지만 침몰한 선체 안에 많은 화물이 실린 탓에 수색에 힘겨워하고 있다.

잠수 요원이 선체까지 연결된 가이드 라인을 잡고 손전등을 켠 채 힘겹게 선체를 향해 내려가자 2분 정도 지나고 하얀 선체 외벽이 나타났다.

하지만 시야가 20㎝도 되지 않았고 물살까지 잠수 요원은 가이드 라인을 잡고 나아가는데도 쉽지 않아 보였다.

   
▲ 세월호 수색영상/YTN 뉴스 캡처

잠수 요원은 복도를 수색했지만 안타깝게 객실 출입구조차 찾지 못하고 10여분 만에 산소 부족으로 수색을 끝내야만 했다.

그러나 해양 경찰 측은 "정조 시간이 아니라도 상황에 따라 더 많은 횟수의 수색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합동수사본부 세월호가 급박하게 뱃머리를 돌리는 바람에 선박 내 적재한 화물이 한 쪽으로 쏠리면서 배가 균형을 잃은 것으로 추정했다.

일부 생존자들은 "사고당시 '쿵'하는 소리가 들리고 난 후 화물들이 한쪽으로 쏠려 넘어졌다"고 진술하고 있다.

사고해역인 맹골수로는 폭이 좁고 물살이 우리나라에서 울돌목 다음으로 센 곳으로 해운업계에서도 위험하기로 소문난 곳이다. 이 때문에 당시 세월호가 급선회를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무엇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고 해역이 물살이 센 맹골수로임에도 경험이 많지 않은 3등항해사가 조타를 지휘했고 그 시각 베테랑 선장은 자리를 비운 점에서 운항상 하자가 있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앞서 16일 오전 8시58분께 진도군 조도면 병풍동 북쪽 1.8마일 해상에서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6647톤급 여객선 세월호가 침수 중이라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이 여객선에는 수학여행에 나선 경기도 안산 단원고 학생 320여명과 교사 10여명, 승무원과 일반 승객 등 476명이 탑승했다. 단원고 학생들은 15일 오후 9시께 인천항에서 3박4일 일정으로 제주도 수학여행을 떠나 이튿날 낮 12시께 제주도 여객터미널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세월호 침몰로 이날까지 탑승객 476명 중 174명이 구조됐으며 29명이 사망하고 273명이 실종된 상태다. 해경과 해군 등은 사고 해역에서 세월호 선체 진입을 시도하며 구조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세월호 실시간 수색영상, 맹골수로가 그렇게 물살이 센 곳이었어?” “세월호 실시간 수색영상, 3등항해사가 잘못했네” “세월호 실시간 수색영상, 참 안타깝다” “세월호 실시간 수색영상, 운항을 제대로 했어야지”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