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영배 기자] 상반기 땅값이 1.84% 오르며 80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 땅값은 1.84% 올랐다. 이는 소비자 물가변동률 1.41%를 웃도는 수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1.25%)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땅값은 지난 2010년 11월 이후 80개월 연속 소폭의 상승세를 이어갔고, 전국 17개 시·도 모두 상승한 가운데 수도권(1.86%)이 지방(1.82%)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은 2.10%로 2013년 9월부터 46개월 연속 올랐지만 경기(1.69%)와 인천(1.45%) 전국 평균에 못 미쳤다.

지방에서는 세종이 3.00% 올라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부산(2.88%)과 제주(2.65%)·대구(2.09%)가 뒤를 이었다.

시군구별로는 부산 해운대구가 4.39%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센텀2지구 등 개발사업 호재와 주거 및 상업용지 투자수요로 땅값이 많이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도 평택시(3.79%)가 뒤를 이었고, 나머지 5위까지는 수영구(3.39%)와 남구(3.20%), 동래구(3.09%) 등 부산에서 재개발사업이 활발한 지역이 모두 차지했다.

반면, 울산 동구(-1.00%)와 경남 거제(-0.17%)는 조선경기 침체에 따른 부동산수요 감소로 땅값도 하락했다.

용도지역별로는 주거지역(2.07%), 상업지역(1.82%), 계획관리지역(1.78%), 녹지지역(1.53%)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토지 거래량도 증가했다. 상반기 토지거래량은 155만4000필지(1095.4㎢)로 서울 면적의 1.8배에 달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10.4% 증가한 규모다.

건축물 부속 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총 58만4000필지(1018.8㎢)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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