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전날에 이어 28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2차 '주요 기업인과의 호프미팅' 간담회를 진행한다. 

이날 진행되는 간담회에는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허창수 GS 회장,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황창규 KT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등 7명이 참석한다.

여기에 박용만 두산 인프라코어 회장은 간담회를 주선한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자격으로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간담회에 참석한다.

앞서 열린 첫 번째 간담회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금춘수 한화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손경식 CJ 회장, 함영진 오뚜기 회장이 참석했다.

간담회 참석 기업은 자산 순위에 따라 정해졌다. 재계 순위 1위부터 15위 기업 중 공기업인 NH가 빠지고 상생협력 우수 중견기업으로 추천받은 오뚜기가 포함됐다.

이날 간담회는 전날과 동일한 형식으로 진행된다. 청와대는 전날 청와대 상춘재 앞뜰에서 26분간 '스탠딩 호프 타임'을 갖고 대통령과 기업인들이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는 파격을 선보였다.

술은 전날과 같이 세븐 브로이의 수제 맥주가 제공될 예정이지만 안주 및 식사 메뉴는 바뀔 예정이다.

안주로는 황태절임, 호두와 아몬드를 부숴 버무린 '원', 수박을 파내고 치즈를 데코레이션 한 안주 등이 나올 예정이고, 식사 메뉴는 콩나물을 이용한 밥과 오이 냉채, 황태포 사이에 묵은 지를 넣고 대추 들기름으로 한 찜, 부추김치와 장조림, 황태조림이 제공될 전망이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안주인 황태절임은 추운 겨울에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해 만들어지는 황태를 내놓아 갈등과 대립을 하나의 과정으로 좋은 결과를 내놓으라는 의미다. 두 번째 안주인 원은 씨앗을 이용해 만든 것으로 씨앗은 꿈의 완성이자 모든 것의 시작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오늘의 자리가 씨앗이 됐으면 좋겠다는 셰프의 뜻"이라고 말했다.

수박과 치즈 안주에 대해서는 "수박과 치즈가 조화가 안될 것 같지만 조화가 불가능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식사는 "항암효과와 항산화 작용이 뛰어난 황태를 이용해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맑아지기를 바라는 심정"이라고 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주요 기업인들을 초청해 개최한 '주요 기업인과의 호프미팅'에서 참석한 기업인들과 대화하고 있다. (왼쪽 두번째부터) 구본준 LG 부회장, 손경식 CJ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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