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 홀리는 스릴러의 대가 '장산범' 허정 vs '곡성' 나홍진 전격 탐구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장산범' 허정 감독과 '곡성' 나홍진 감독의 행보는 어떻게 닮았을까?

올여름 영화팬들의 심장과 고막을 모두 서늘케 할 단 하나의 미스터리 스릴러 '장산범'이 8월 17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허정 감독과 나홍진 감독 간의 흥미로운 공통점이 예비 관객들의 관심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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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상업 영화의 흥행 

허정 감독과 '곡성' 나홍진 감독의 첫 번째 공통점은 첫 상업 영화에 도전한 작품들이 대중적인 지지를 받으며 흥행에 성공했다는 점이다. 

허정 감독은 전작 '숨바꼭질'로 약 560만명의 놀라운 흥행 성공을 거뒀고, 나홍진 감독은 '추격자'로 약 504만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으며 성공적인 상업 영화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

이렇듯 두 감독 모두 스릴러 장르 영화에 대한 완성도와 대중적인 감각을 갖췄다는 공통점이 있다.

'숨바꼭질'은 개봉 이후 관객들 사이에서 '숨바꼭질 괴담', '초인종 괴담' 신드롬을 일으킬 만큼 화제를 모았다.

현실에서 일어날 법한 이야기를 스릴 넘치는 전개로 풀어낸 그의 첫 작품은 한국 스릴러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나홍진 감독 데뷔작 '추격자' 역시 ‘천재 감독의 탄생’이라는 극찬과 함께 큰 성공을 거둔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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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쟝센 단편영화제

허정 감독과 나홍진 감독은 신인 감독들의 등용문이라고 불리는 국내 최대의 단편 영화제인 미쟝센 단편영화제 수상자 출신이기도 하다.

허정 감독은 2010년 '저주의 기간'으로 최우수 작품상을, 2013년 '주희'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한 바 있다.

나홍진 감독 역시 2005년 '완벽한 도미 요리'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다. '장르의 상상력展'이라는 영화제의 타이틀에서 알 수 있듯 단편영화에서부터 두 감독의 장르 영화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도와 대중적 가능성을 발견한 것이라 할 수 있다.

허정 감독의 수상작인 두 작품 모두 우리 주변에서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공포를 다뤘다. 되는 일 없는 한 가족이 실의에 빠지고, 결국 광기에 사로잡히는 내용을 그린 영화 '저주의 기간'과 여중생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주술 놀이를 통해 한국 사회의 욕망을 이야기한 '주희' 모두 '장산범'과 유사한 장르의 영화다.

이렇게 두 감독 모두 성공적인 단편 영화를 통해 상업영화에 대한 가능성을 일찌감치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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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 

충무로를 대표하는 두 감독의 작품에서 발견되는 마지막 공통점은 '가족'이다.

허정 감독의 '장산범'은 나와 가장 가까운 가족들의 목소리를 흉내 내 사람을 홀린다는 장산범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작품.

장산범의 등장으로 가장 믿을 수 있는 가족조차 의심하게 되는 미스터리한 상황으로 이어진다.

가족이라는 안정적인 울타리가 서로에 대한 의심과 경계를 시작으로 조금씩 파괴되는 과정에서 오는 심리적 불안감과 긴장감이 관객들에게 극도의 스릴과 몰입감을 선사할 예정.

나홍진 감독의 '곡성' 역시 가족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마을에서 벌어지는 의문의 사건에 주인공 종구와 그의 딸 효진이 휘말리게 되면서 극이 절정으로 치닫게 되는 것. 이렇게 세상 무엇보다 가장 큰 안정감을 주는 가족에 대한 믿음이 의심과 두려움으로 바뀔 때, 관객들은 팽팽한 긴장감과 색다른 충격을 경험하게 된다. 


국내를 대표하는 스릴러 영화감독인 허정과 나홍진의 공통점이 흥미를 끄는 가운데, 관객들을 극강의 긴장감으로 몰아넣을 허정 감독의 미스터리 스릴러 '장산범'은 오는 8월 1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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