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해정 기자]'2017 인터넷신문의 날'을 맞은 28일 한국인터넷신문협회 기념식이 열린 가운데 이낙연 국무총리는 "사람들은 수동적 언론 수용자에서 머물지 않고 뉴스 생산자와 유통자를 겸하기에 이르렀다"며 "돌이키면 인터넷 언론 발달은 시대 필연이었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11시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17 인터넷신문의 날' 기념식 축사에서 "사람들이 정보를 얻을 때 종이신문과 방송에 의존하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이젠 컴퓨터나 스마트폰 이용이 흔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내 인터넷 매체 수가 200배가 늘었다. 인터넷 매체수는 7000개에 육박하고 종이신문의 16배가 된다"며 "1인 미디어도 확산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IT 발달과 권위주의 졸업이 인터넷 언론의 토양이 됐다"며 "김대중 정부 시절 인터넷 신문이 시작된 것은 그런 배경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이낙연 국무총리는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열린 '2017 인터넷신문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다./사진=미디어펜

그는 "그 후 인터넷 신문은 작년엔 촛불혁명의 지속과 확산에 기여하는 등 민주주의가 언론을 발전시켰고 인터넷 언론은 민주주의를 성숙시켰다"며 "이런 작용은 앞으로 활발해질 것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그러나 빛엔 그림자가 다른다"며 "인터넷 고속 성장을 했다가는 선정주의, 속보경쟁은 정확성을 떨어뜨리고 심지어 가짜뉴스가 생산·유통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이 총리는 "저는 21년동안 신문기자로 살면서 영국 가디언지의 편집장인 찰스 스콧의 '논평은 자유다. 그러나 사실은 신성하다'는 명언을 되새긴다"며 "요즘도 때때로 정확하지 못한 기사를 접하면 이 말을 떠올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인터넷 언론 여러분과도 이 말을 공유하고 싶다"며 "정보 생산과 유통, 권력 감시 등 책임 있는 언론이 되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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