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산업은행은 대우건설 매각주간사 후보로 BOA메릴린치와 미래에셋대우, 회계자문사 후보로 한영회계법인, 법무자문사 후보로 법무법인 세종을 각각 선정하고 본격적인 매각절차에 돌입한다고 28일 밝혔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말 해외 잠재부실을 반영한 뒤 올해 대우건설의 사상최대 실적이 예상되는 등 M&A 여건이 조성돼 매각 추진을 결정했다"며 "맥킨지의 경영진단 컨설팅 결과를 반영해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과 사업수행 역량개선 등이 이뤄지면 대우건설의 기업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은행은 KDB밸류 6호 사모투자전문회사를 통해 대우건설 보통주 2억1100만주(50.75%)를 간접 보유하고 있으며, 매각주간사를 통한 공개경쟁입찰방식으로 KDB밸류 6호 보유 지분을 매각할 방침이다.

산업은행은 공정한 매각절차 진행을 위해 사외이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대우건설 매각추진위원회'를 구성·운영하고, 주요 사항은 위원회의 결정을 거치도록 할 계획이다.

전영삼 산업은행 부행장은 "대우건설은 시공능력 3위, 매출 11조원의 국내 굴지 EPC(설계·조달·시공) 회사"라며 "대우건설의 중장기 발전을 견인함으로써 한국 건설업의 재도약을 이끌 수 있는 국내·외 건실한 투자자를 적극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