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회복 위한 총 17개 중점 개선과제 도출...상생펀드 규모 확대 및 계열사별 상생 활동
   
▲ 롯데그룹 50주년 엠블럼./사진=롯데그룹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는 롯데그룹은 '사랑받는 롯데'를 만들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는 2015년 9월 기업문화개선위 출범 이후 내부 임직원, 파트너사, 사회구성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로부터'사랑받는 롯데'를 만들기 위해 내·외부 신뢰회복을 위한 총 17개의 중점 개선과제를 도출했다. 

이 중 기업문화개선위원회는 외부 신뢰 회복을 위한 9가지 과제 중에서 △파트너사와 수평적 관계 강화 △파트너십 회복을 위한 임직원 체질 개선 △파트너사 소통 채널 구축 및 상호 교류의 장 마련 등 파트너사와의 상생을 강조하고, 그룹 뿐만 아니라 계열사별로 다양한 상생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

상생펀드 규모 확대 및 명절 조기 대금 파트너사 유동성 문제 해결 기여
 
먼저 롯데는 지난해부터 중소 파트너사 상생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상생펀드를 4400억원에서 6000억원 규모로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롯데 상생펀드는 롯데 출연금의 이자를 활용해 파트너사 대출 이자를 자동 감면 해주는 상생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12월 말 기준 721개 파트너사가 자금을 운영 중이다. 

롯데 상생펀드는 롯데백화점, 롯데건설, 롯데케미칼, 롯데홈쇼핑, 롯데제과 등과 거래하는 중소기업이 추천을 받아 은행대출시 기준금리에서 업계 최대 수준인 1.1~1.3%p의 대출금리 자동우대가 지원되는 프로그램이다. 2010년 기업은행과의 협력으로 최초 조성돼 운영 중인 롯데 상생펀드는 제휴 은행 확대해 파트너사들의 선택권을 보다 넓힐 계획이다.
 
또한 롯데는 경기 침체 등으로 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파트너사들을 위해 대금을 조기 지급하고 있다. 올해 설의 경우 롯데백화점, 롯데슈퍼, 롯데홈쇼핑 등 6개 계열사가 이들과 거래하는 6400여 개의 파트너사에게 약 70000억원의 대금을 명절 이전에 지급 완료했다. 이를 통해 원자재 대금 결제와 임직원 상여금 등으로 자금 소요가 몰린 파트너사들의 운영에 도움을 줄 수 있었다.
   
▲ 지난해 베트남 호치민에서 진행된 제1회 해외 구매상담회 모습./사진=롯데그룹
스타트업 지원 위한 롯데액셀러레이터 운영
 
롯데는 청년 일자리 창출 및 창조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기 위해 스타트업 지원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2월 창업전문 투자법인 '롯데액셀러레이터'를 설립하고, 스타트업(신생벤처기업) 모집 및 육성 등 스타트업 지원에 나서고 있다. 

신동빈 회장이 100억원을 사재출연하고, 롯데쇼핑 등 주요계열사에서 200억원을 출연해 자본금 300억원을 마련하기로 했으며 이 중 절반인 150억원을 법인 설립 단계에서 우선적으로 조성했다. 롯데는 선발된 업체에 초기자금 및 각종 인프라, 멘토링을 제공하는 등 전방위적 지원을 하고 있으며, 다양한 분야의 우수 스타트업 200개를 배출해낸다는 계획이다.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서류 및 PT 심사과정을 거쳐 지원업체를 선정한다. 롯데는 선정된 스타트업의 초기 벤처기업을 종합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6개월 간 창업지원금 2000만원을 비롯해 사무공간, 전문가 자문 등을 지원하는 '엘캠프' 프로그램를 운영하고 있다. 

엘켐프 외에도 사무공간을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엘오피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롯데액셀러레이터는 다양한 멘토링 프로그램도 마련해 입주 기업들이 선택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계열사별 다양한 상생 활동 진행

롯데는 계열사별로다 다양한 상생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해외 유통망을 통해 판로 개척에 도움을 주는 한편, 해외 시장 및 고객과 관련한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베트남 호치민(2월 28일~3월 1일)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3월 2일~3월 5일)에서 중소 파트너사가 해외 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해외 구매상담회'를 백화점 최초로 진행했다. 행사는 국내의 지속적인 경기 불황으로 인해 해외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중소 파트너사를 위해 롯데백화점과 대중소기업협력재단이 협업해 진행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에도 코트라와 대중소기업협력재단과 협업해 베트남 호치민에서 '제2회 해외 구매상담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 롯데마트가 외식 분야 청년 창업 육성 프로젝트 일환으로 진행하는 청년식당 매장./사진=롯데그룹
롯데마트는 외식 분야 청년창업 육성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매장 운영 기회와 메뉴 개발, 고객 응대 등의 컨설팅을 제공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청년식당을 지난해 10월 중계점에 첫 선을 보인 이후, 지난 6월에는 구리점에 4호점을 선보였다. 

청년 창업 육성프로젝트는 특색 있고 창의적인 외식 메뉴를 바탕으로 창업을 준비하는 39세 이하 청년 창업가들이 롯데마트에서 실제로 매장을 운영할 수 있는 기회와 메뉴 개발, 고객 응대 등의 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청년 창업 육성프로젝트 대상자로 선정되면 롯데마트에서 1년 동안 매장 운영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장소와 함께 인테리어, 주방집기, 설비 등을 지원받으며, 운영 성적에 따라 계약 연장도 가능하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4월 파트너사 대표 85명을 초청한 가운데 상생의 길을 함께 모색하기 위한 동반성장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융통, 재고 부담, 판로 확대 지원을 요청하는 의견을 수렴한 파트너사 지원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동반성장펀드 10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확대, 무이자 대출 100억원 지원, 신상품 3회 방송 보장, 재고 소진 TV프로그램 정규 편성, 오프라인 매장 확대, 롯데아이몰 내 중소기업 전문관 운영 등을 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실질적인 대중소기업간 동반성장을 위해 CEO를 위원장으로 하는 동반성장사무국을 운영하고 있다. 동반성장 담당임원을 선정하고 구매, 연구, 생산, 교육, 영업 등 다양한 관련부서의 인원들을 사무국에 포함시켜 동반성장 활동이 전사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금융, 기술, 교육 지원 등 다양한 지원제도를 실시해 중소기업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고 있으며 특히 금융지원제도인 동반성장펀드는 1350억원 규모를 운영하고 있다.

롯데슈퍼는 중소협력사의 매출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신선식품 직거래 매입 확대(전용농장, 지자체MOU, 입식사육 등), 동반성장 브랜드 개발 지원(중소협력사 브랜드 공동 명기), 중소협력사 동반성장 상품전을 시행중이다. 

이 외에도 대금 지급일을 25일에서 10일로 단축하고 명절 긴급자금을 지원하는 등 대금 결제조건 개선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산업혁신 3.0운동 기금 출연(5년간 5억원)을 통한 협력사 생산성 향상 지원, SSM 최초 성과 공유제 도입 기업 인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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