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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일의 입시톡톡(25)-대입은 전략이다! 수시 논술전형의 이해
역전의 기회 높은 경쟁률을 극복해야
수능 우수자 논술전형 전략적 활용할 것
승인 | 편집국 기자 | media@mediap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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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7-07-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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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의어깨 김형일소장의 입시칼럼 ‘입시톡톡(入試TalkTalk) - 이번 주에는 수시모집의 한 전형 방식인 논술전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대학입시에서 수시모집의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는 가운데, 논술전형은 학생부중심전형과 더불어 수험생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만큼 경쟁률 또한 매우 높은 전형입니다. 김형일소장의 입시칼럼 입시톡톡과 함께 올해 2018학년도 입시전략 수립에 많은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편집자 주>


   
▲ 김형일 거인의어깨 연구소장
 
2018학년도 대학입시의 내용이 발표되며 실로 엄청난 반향을 일으킨 일대 ‘사건’이 있었다. 고려대의 논술전형이 폐지되며, 이제 논술전형의 시대는 저무는 것이 아닌가 라는 추측들이 난무하기도 했다. 

실제 논술전형과 관련된 이슈의 중심에는 고려대가 큰 축을 차지하고 있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2018학년도 논술전형은 전년도에 비해 전체 수시모집 인원이 4.2%에서 3.7%로 0.5%P 감소했다. 모집인원으로 살펴보면 1만4861명에서 1만3120명으로 1741명이 줄어든 것이다. 

인원 감소한 배경에는 고려대 논술전형 폐지로 인한 감소인원이 1040명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고려대의 감소분이 전체 감소분의 59.7%를 차지하는 것이다. 

이는 같은 시기 논술전형이 신설된 학교(덕성여대, 한국산업기술대)도 있지만, 고려대의 폐지로 인한 인원수 감소가 워낙에 큰 폭을 차지하고 있기에 이러한 일이 발생했다고 볼 수 있다.

논술전형의 특징

논술전형은 수시모집이 시작된 이래 가장 많은 학생들이 도전해온 전형이다. 보편적으로 지원자들의 교과 성적과 논술고사 점수를 합산하여 우열을 가리고, 각 대학이 정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한 학생만 최종합격자로 선별해내는 방식을 고수한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은 기본적인 자격 요건으로 정해진 기준만 충족한다면 평가에 유불리가 존재하지 않고, 교과 성적은 등급간 점수차가 크지않아서 당락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 

수능 요구조건을 충족했다면 논술고사 성적에 의해 최종적으로 당락이 결정되기 때문에 수능과 논술에 자신이 있는 학생이라면 누구나 도전해 볼 수 있다.

상위권 주요대학이 요구하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전체 응시영역 중 2~3개 영역에서 2등급 수준으로 설정된 경우가 많다. 

주요대학 중에서는 자연계의 경우 2개 영역 등급 합 5 수준을 요구하는 대학이 상당수다. 일부 영역에 약점이 있는 수험생도 강점을 가지는 영역에서의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으로(또는 일부 영역 중점 학습) 수시에서 명문대 진학의 길을 열 수 있다는 달콤한 유혹은 논술전형의 경쟁률을 천정부지로 치솟게 하는 주 원인이기도 하다.

내신 성적이 낮고 비교과를 관리하지 못한 학생도 논술전형에서는 상위권 대학 진학에 도전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논술전형은 ‘막판 역전의 기회’로 여겨지며 매년 전체 대입선발 전형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형성하고 있다.

논술은 범교과적 지식을 측정하는 다소 난이도 있는 문제가 출제된다. 인문계의 경우 교과서나 EBS교재, 신문 등에서 발췌한 제시문을 토대로 정해진 글자 수에 맞춰 견해나 그래프를 분석하고 비판하는 글을 작성하여 지원자의 사고력과 지식수준, 분석 및 비판능력 등을 평가한다. 

자연계의 경우 수학 또는 수학과 과학 문제가 출제되는데 정답을 도출하는 과정을 통해 지원자의 문제해결능력이나 논리 추론능력 등을 평가하는 경우가 많다. 

최종적으로 논술의 문을 통과한 학생은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으로 기초적인 학업 능력이 검증되고 치열한 경쟁 속에서 어려운 논술 문제에서 우수한 성취도를 나타낸 학생이다. 이는 논술전형의 선발규모가 지속적으로 감소되고는 있지만 여전히 상위권 대학 중심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요 전형의 하나로 논술전형이 존재하는 이유가 된다.

논술전형은 수능 고득점을 목표로 궁극적으로는 정시를 준비하지만 수시에서 진학의 기회를 확대하고자 하는 수험생, 또는 교과 성적 및 비교과 준비가 부족하여 학생부교과전형이나 학생부종합전형에서 합격을 기대하기 어려운 수험생들에게 적합하다. 아래 소개된 내용에 유의하여 지원전략을 설정한다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논술·교과·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이 평가핵심

앞서 언급한 것처럼 논술전형의 평가요소는 논술과 교과 성적, 그리고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이다. 세 가지 평가요소 모두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우선시해야 할 것은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을 위해 수능학습에 매진하는 것이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논술에서 뛰어난 실력을 거둔 지원자라도 사정에서 제외된다. 이는 논술전형 합격의 핵심적인 요건임과 동시에 정시 지원을 고려한 든든한 보험이 된다.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이 어려운 학생은 한양대, 건국대, 아주대, 인하대 등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대학의 논술전형에 도전해 볼 수 있지만 이 경우 실제 경쟁률이 접수 경쟁률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아 더욱 치열한 경쟁을 거쳐야 한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논술전형은 접수 경쟁률과 실제 경쟁률면에서 차이가 크다. 실제 경쟁률은 수능최저학력기준 미충족자와 논술고사 결시자를 제외한 실제 평가 대상자들의 경쟁률을 말하는데 이는 접수 경쟁률에 비해 낮을 수밖에 없다. 

대학과 수능최저학력기준 수준에 따라 차이가 날 수밖에 없지만 보편적인 경우 50:1의 접수 경쟁률을 넘어가는 인문계열 선호학과의 경우 실제 경쟁률은 1/3 미만으로 감소하며, 자연계열의 경우 이보다 더 낮게 형성되는 경우도 많다. 선호도가 낮은 학과의 경우 한 자리 수의 실제 경쟁률이 형성되는 경우도 상당하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 학과선택 보다는 목표대학 진학을 우선순위에 두고 지원전략을 설정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수능 학습에 열중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실제 수능에서 2등급을 충족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평소 모의고사에서 2등급을 쉽게 달성하는 학생들도 실제 수능에서는 한 두 문제의 실수로 수능최저학력기준 달성에 실패하는 경우가 왕왕 발생한다. 긴장감과 재수생의 위력, 널뛰는 출제 난이도 등이 주요한 원인이겠지만, 수험생의 방심과 자만도 무시할 수 없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수능최저학력기준의 충족 가능성을 판단할 때 지난 수회의 모의고사들에서 거둔 영역별 최고 성적들만 조합하여 충족 가능성을 낙관하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발상이다.

당일 컨디션이나 출제 난이도에 의해 성적편차가 큰 수험생들은 2등급 달성의 가능성을 낙관하기 보다는 실패의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보다 낮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는 대학까지 지원의 범위를 넓히는 방안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특히 영어가 절대평가로 바뀌며 각 대학별로 수능최저학력기준의 변화가 예년에 비하여 큰 차이를 보이는 대학들이 많다. 

인하대와 가톨릭대(간호, 의예 제외)의 경우 수능최저학력이 폐지됐고, 이화여대, 경희대, 한국외대 등의 경우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완화돼 지원 대학 범위를 확장할 것을 추천한다. 특히 탐구과목의의 경우 쉽게 출제되면 1~2문제의 실수로도 3등급을 받게 될 가능성이 높은 과목임을 고려하여 이외의 과목에서도 최선의 성취를 낼 수 있도록 학습계획을 설정해도 좋다.

고사시기에 따른 응시전략

논술전형은 논술고사 실시 시기에 따라 크게 수능 전 실시와 수능 이후 실시로도 구분이 가능하다. 수능 이후에 논술이 실시되는 대학에 지원한 경우, 실제 수능에서 기대 이상의 결과를 거두었다면 논술고사에 응시하지 않고 정시 지원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이점을 잘 활용하여 수능에 강점을 보이는 수능 우수자들은 수능이전 논술실시 대학보다는 수능 이후 논술실시 대학 위주로 지원전략을 설정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다. 이 경우 수능 직후 가채점을 통해 목표 대학의 정시 합격 가능성을 판단해야 하므로 평소 가채점 방법과 요령에 대해 숙지하고 있어야 할 것이다.

논술고사 대비

논술준비 방안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 우선은 논술의 적절한 대비시기에 관한 문제다. 학생별로 배경지식이나 문제해결능력, 교과 이해도 등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히 어느 시점부터 준비해라‘라고 규정지을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논술은 빨리 시작할수록 좋다고 인식되고 있고, 최근 고1부터 논술을 체계적으로 준비해 나가는 학생들도 증가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실제로 모 대학의 논술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평균 논술 시작 시기를 살펴본 결과  인문계는 고1 초, 자연계는 고2 겨울방학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해를 거듭할수록 그 시작 시기는 더욱 앞당겨지는 추세다. 최대한 이른 시기부터 대비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이른 시기부터 시작하기에는 망설여지는 것이 사실이다.

논술대비에 가장 큰 걸림돌로는 교과진도를 꼽는다. 특히 자연계열일수록 이러한 경향이 강하게 나타난다. 이 문제는 논술 능력 자체의 향상보다는 대입 논술에 초점을 맞춰 대비해야 한다는 학생과 학부모의 고정관념에서 발생한다. 논술은 기본적인 글쓰기 능력 향상부터 시작해서 폭넓은 배경 지식을 쌓고 통합적인 사고력과 표현력을 기르는데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 인문계 수험생들은 국어 및 사회과목의 성적 향상이, 자연계 수험생들은 수학 성적 향상이 나타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특히 모의고사와 같은 복합적인 개념을 활용한 문제풀이가 필요한 시험의 성취도 향상에 도움이 된다. 따라서 논술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학생들은 비교적 이른 시기라고 여겨질지라도 부담이 되지 않는 선에서 나름의 준비 전략을 설정해 볼 필요가 있다.

무리한 논술 학습 보다는 틈틈이 독서하는 습관을 기르고, 인문계는 늦어도 고1 겨울방학, 자연계는 교과진도 완료 이후부터 주 1회를 활용한 학습을 통해 논술에 대한 감각을 기르는 것이 좋다. 자연계의 경우 평소 심화문제 풀이를 통해 응용력을 기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최근 방과 후 수업에서 확대되고 있는 논술반이나, EBS 인터넷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논술 관련 학습 서비스로 대비해 나가는 것은 부담 없는 논술학습의 좋은 사례일 것이다.

고3 시기에는 대학별 모의논술 시험에 최대한 응시해야 한다. 대학들은 대부분 실제 모의논술과 유사한 형식의 시험을 출제하며, 채점 결과도 알려주기 때문에 부족한 부분을 쉽게 파악이 가능하다. 모의논술의 기회를 놓친 학생도 각 대학이 발행하는 ‘논술 길라잡이’와 같은 안내서를 참고할 수 있다. 대학별 논술 출제 경향, 평가방법, 작성요령 등이 상세히 담겨 있으므로 논술고사 응시자라면 반드시 정독해야 할 것이다.

최근 각 대학 논술의 난이도가 하락하며 예전과는 달리 논술고사 합격자들의 평균이 향상되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 더불어 수능최저학력기준도 점차 하락하거나 폐지되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더욱 철저히 논술에 대비해야만 합격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글/김형일 거인의어깨 교육연구소장
[미디어펜=편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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