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해정 기자]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당대표 취임 후 첫 휴가 기간 동안 영국 보수당의 부활 비결을 공부한다.

홍 대표는 '젊은 보수' 데이비드 캐머런을 앞세워 정권 탈환에 성공한 영국 보수당의 역사에서 당의 혁신 방향을 찾을 전망이다.

28일 한국당 관계자에 따르면 홍 대표는 다음 주 고향인 경남에서 휴가를 보내며 정국 구상에 몰두하기로 했다. 함께 가져가는 책은 '정당의 생명력, 영국 보수당'과 '리콴유의 눈으로 본 세계' 등이다. 

   
▲ 28일 자유한국당 관계자에 따르면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당대표 취임 후 첫 휴가기간 동안 영국 보수당의 부활 비결을 공부할 전망이다./사진=자유한국당 제공

특히 서울대 박지향 교수가 쓴 '영국 보수당'은 한때 영국 국민에게 외면당했던 보수당이 어떻게 혁신에 성공해 현재의 '강한 보수'로 거듭날 수 있었는지를 역사적으로 기술한 책이다. 

홍 대표 측은 "한때 멍청한 당으로 조롱 당하고 분당해서 나간 자유당에게조차 밀렸던 보수당이 부활할 수 있었던 것은 내부 구성원들이 결속해 변화에 적절히 대처했고, 국민에게 국가경영능력과 애국심을 보여줬기 때문"이라며 "이런 보수당의 역사를 읽으며 당 혁신의 길에 대한 시사점을 얻고자 한다"고 밝혔다.

실제 당 안팎에서는 그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를 거치며 사실상 궤멸하다시피 한 보수 진영이 회생하기 위해 영국 보수당 사례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져왔다.

앞서 지난달 23일 여의도연구원과 바른사회시민사회가 공동 주최한 '보수의 미래' 토론회에서도 전문가들이 2010년 43세에 불과한 데이비드 캐머런 전 총리를 내세워 정권 탈환에 성공한
보수당을 벤치마킹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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