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인터뷰, 세월호 선장 "나는 배와 함께 할 것"

침몰하는 세월호에서 승객들보다 먼저 탈출해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선장 이 모씨의 10년전 인터뷰가 공개됐다.

지난 2004년 1월 1일 제주 투데이에는 '서해 노을 위에 시를 쓰다'라는 제목으로 이준석 선장과의 인터뷰가 보도됐다.

이 씨는 인터뷰에서 "처음 탄 배가 원목선이었는데 일본 오키나와 부근 해역에서 배가 뒤집혀 일본 자위대가 헬리콥터를 이용해 구출해줬다"며 "그때 만일 구출되지 못했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형법상 과실 선박매몰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선장 이준석 씨와 3등 항해사 박모 씨, 조타수 조모 씨가 19일 새벽 전남 광주지방법원 목포지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이동 중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뉴시스

또한 "바다에서 태풍을 만났을 땐 '다시는 배를 타지 말아야지'하는 생각을 했지만 사람이란 간사해서 그 위기를 넘기고 나니 그 생각이 없어져 지금까지 배를 타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는 "오늘도, 내일도 나는 배와 함께 할 것이다"라며 "청년들이 모두 직장을 갖고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세상이 되고 여객선 승객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 선장은 지난 18일 오전 세월호 침몰사고를 일으켜 승객들을 사망케 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재판부는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고 구속 사유를 밝혔다.

이 선장의 10년 전 인터뷰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10년 전 인터뷰, 진짜 인간이 어떻게 저럴수가" "10년 전 인터뷰, 너무 미워" "10년 전 인터뷰, 말이 너무 다르잖아" "10년 전 인터뷰, 인간도 아니다" "10년 전 인터뷰, 정말 때려주고 싶다" "10년 전 인터뷰, 평생 감옥에 있었으면" "10년 전 인터뷰, 짜증나는 인간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