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점 181.79점 받아 1위
6월 암으로 세상 떠난 어머니에게 눈물의 1위 소식 전해
[미디어펜=석명 기자] 어린 나이에 엄마를 떠나보내는 아픔을 겪은 최다빈이 다시 빙판 위에 우뚝 섰다.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새 희망 최다빈(17, 수리고)이 평창동계올림픽 국가대표 선발 1차전에서 1위에 올랐다. 지난 6월 어머니가 1년여 동안의 암투병 끝에 세상을 떠나 큰 충격에 빠졌던 최다빈이기에 이번 1위 소식은 더욱 뭉클하게 다가온다.

최다빈은 30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챌린지(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및 2017~2018 ISU 주니어 그랑프리 대표 선발전) 여자 싱글 시니어부 프리스케이팅에서 118.79점을 받았다.

   
▲ 지난 6월 모친상을 당한 최다빈이 아픔을 딛고 국가대표 선발 1차전에서 우승했다. /사진=최다빈 인스타그램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63.04점을 받았던 최다빈은 합계 181.79점을 기록하며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169.15점을 받은 김하늘(15,평촌중), 3위는 162.44점을 받은 안소현(16, 신목고)이었다.

평창 올림픽 대표 선발전은 총 3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1, 2, 3차 선발전에서 얻은 결과를 종합해 올림픽이 열리는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 설 두 명의 여자 싱글 대표선수가 결정된다. 한국이 평창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부문에 2명의 선수를 출전시킬 수 있는 것도 최다빈이 세계선수권에서 10위 안에 들며 두 장의 올림픽 출전 티켓을 확보해준 덕분이었다. 

모친상이란 엄청난 아픔을 겪고도 눈물을 삼키며 이를 악물고 경기에 나섰던 최다빈은 "힘든 시기를 겪고 있지만 잘 이겨내려고 하고 있다.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라는 각오를 보였다. 그리고 하늘에서 지켜볼 어머니에게 대표 선발 1차전 1위라는 소식을 전했다.

2차 선발전은 오는 12월 열린다. 마지막 3차 선발전은 내년 1월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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