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가 침몰한 뒤 나흘 만에 구조대가 처음으로 객실 진입에 성공하면서 생존자 구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20일 전날 오후 11시48분 선내 유리창을 깨고 진입해 시신 3구를 수습했다고 밝혔다. 선내에서 수습한 시신 3구는 남성이며 현재 신원을 확인 중이다.

구조팀은 현재까지 880발의 조명탄을 쏘면서 야간 수색을 벌이는 등 생존자를 찾고 있다.

   
▲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의 생존자들에 대한 구조작업이 벌어지고 있다./사진=뉴시스

구조팀은 선체 4층 유리창을 깨고 객실 내부로 진입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구조팀은 수차례에 걸쳐 선실 내부 진입을 시도했지만 빠른 조류와 시계불량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면서 배 안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 처음으로 객실 진입에 성공하면서 일말의 기대감이 생긴 것도 사실이다.

한 시민은 "사고가 발생 나흘만에 객실에 들어갔다니 늦은 감이 있지만 다행이다"며 “시신이 많이 발견돼서 유족들이 마음 아파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생존자가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자식을 둔 엄마로써 아이들이 생존해 있길 기도했다"며 "구조대가 부모품에 아이들을 안겨주는 기적이 일어났으면 한다"고 전했다.

앞서 16일 오전 8시58분께 진도군 조도면 병풍동 북쪽 1.8마일 해상에서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6647톤급 여객선 세월호가 침수 중이라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이 여객선에는 수학여행에 나선 경기도 안산 단원고 학생 320여명과 교사 10여명, 승무원과 일반 승객 등 476명이 탑승했다. 단원고 학생들은 15일 오후 9시께 인천항에서 3박4일 일정으로 제주도 수학여행을 떠나 이튿날 낮 12시께 제주도 여객터미널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한편 세월호 침몰로 이날까지 탑승객 476명 중 174명이 구조됐으며 33명이 사망하고 269명이 실종된 상태다. 해경과 해군 등은 사고 해역에서 세월호 선체 진입을 시도하며 구조작업을 진행중이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생존자 확인 위한 선실 내부 진입 성공 소식이 반갑습니다” “세월호 생존자 어서빨리 속도내서 구조에 나서주세요” “생존자 선실에 보여 있기를 간절히 희망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