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고동진의 끝내기 결승타에 힘입어 LG 트윈스를 힘겹게 이겼다.

한화는 1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연장접전 끝에 8-7로 이겼다.

고동진은 연장 10회 끝내기 결승타 포함 2안타를 기록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외국인 타자 펠릭스 피에는 3안타 2타점을 불꽃타를 휘둘렀고 대타로 나온 김태완은 7회 3점 홈런으로 마수걸이 대포를 신고했다.

   
▲ 프로야구 뉴시스 자료 사진

하지만 7-2로 크게 앞서던 9회초에만 무려 5점을 내준 마운드는 칭찬을 받기 어렵다.

LG는 선발 류제국이 6⅓이닝 7피안타(1홈런) 6실점한 것이 뼈아팠다. 9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이동현이 연장 10회 무너진 것도 아쉬웠다.

한화는 시즌 6승째(11패)를 따냈다. 반면 LG는 전날 6연패를 끊은 분위기를 잇지 못하고 10패째(4승1무)를 떠안았다. 최하위다.

시작부터 한화가 좋았다. 1회초 이용규와 정근우의 연속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에서 나온 김태균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한화는 펠릭스 피에가 만루찬스에서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3-0을 만들었다.

뒤지던 LG는 4회 힘을 냈다. 한화 선발투수 유창식이 흔들린 틈을 놓치지 않았다.

볼넷으로 출루한 조쉬벨은 유창식이 3개의 폭투를 범하면서 힘들이지 않고 득점을 올렸다. LG는 1사 2,3루에서 이병규(등번호 9)의 내야땅볼 때 3루주자 정의윤이 홈을 밟아 2-3으로 쫓아갔다.

하지만 한화는 7회 대타 김태완의 한 방으로 다시 흐름을 탔다.

피에의 2루타와 이양기의 우전안타 뒤에 들어선 김태완은 LG 선발 류제국의 커브를 공략, 좌월 3점포를 작렬했다. 8회도 추가점을 올려 7-2로 달아났다.

그러나 LG는 9회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 때 무려 5점을 쓸어 담아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9회에 올라온 박정진과 김혁민은 LG 타자들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팀은 한화다. 연장 10회 이용규의 볼넷과 도루로 무사 2루를 만든 한화는 고동진의 끝내기 결승타가 터지면서 힘겹게 승리를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