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동포 존 허(24·한국명 허찬수)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헤리티지(총상금 58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단독 2위에 올랐다.

존 허는 20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튼헤드 하버 타운 골프 링크스(파71·7101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중간합계 6언더파 207타를 기록했다.

존 허는 이날 버디 4개를 담는 동안 보기를 1개로 막고 순위를 두 계단 끌어올렸다. 단독 선두 루크 도널드(37·잉글랜드)에 2타 뒤진 단독 2위로 최종일에 우승 경쟁을 펼치게 됐다.

이틀 연속 3언더파씩을 몰아친 존 허는 오랜만에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2년 만에 우승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드라이버 정확도와 그린 적중률은 각각 71.43%와 66.67%로 유지했다. 샌드 세이브율 100%로 위기 관리에 능했고 라운드당 평균 퍼트 수도 1.75개로 막으며 선전했다.

5번홀에서 첫 버디를 신고한 존 허는 9번홀에서도 1타를 줄이며 상위권을 유지했다. 후반 라운드에서도 달아오른 샷 감을 잘 유지했다. 파 세이브를 거듭하던 존 허는 14번홀과 16번홀에서 버디 퍼트를 홀컵에 떨궜다.

폭우로 인해 대다수 선수들이 2라운드를 못 마친 가운데 단독 선두로 나섰던 최경주는 이날 3타를 잃으며 공동 16위까지 미끄러졌다. 더블 보기 1개·보기 3개를 내는 동안 버디는 2개에 그쳐 중간합계 2언더파 211타를 적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