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가 자사주 매입을 전격 실시하면서 그 효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6거래일 연속 주가가 하락한 뒤 7일째인 오늘 반등하는 모습이다. 장기적 관점에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가 6거래일 연속 상승 뒤 반등하는 모습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전체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29일 작년 10월 이후 최대 낙폭을 보이며 하락했다. 지난 20일 자사주 매입이 끝난 뒤인 21일부터 28일까지 6거래일 연속 하락해 시가총액은 약 22조원 정도 허공으로 날아갔다.

   
▲ 사진=연합뉴스


이와 같은 하락세는 2차 자사주 매입이 끝나 매수주도 세력이 주식 매입을 멈춤으로써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 특히 외국인들이 11일 연속 삼성전자 주식을 팔아치우는 모습을 보였다.  같은 기간 코스피 전체에서 외인 순매도액이 1조 4349억원 발생했는데 이 중 약 80%가 삼성전자 매도분이었다.

삼성전자의 하락세는 코스피 전체의 하락세로 연결됐다. 특히 삼성전자가 올 들어 최대 낙폭을 보인 지난 28일의 경우 코스피(KOSPI) 전체 시총 또한 약 28조원 줄어들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10월 27일까지 보통주 1조6696억원, 우선주 3323억원 등 2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할 계획이다. 이로써 당초 계획인 9조 3000억원어치 자사주 매입을 성사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로써 시중에 유통되는 주식 숫자가 줄어드는 효과가 생겨 기존 삼성전자 주주들의 권익은 향상되는 효과가 난다. 단기적으로 주가가 조정을 받았더라도 궁극적으로는 이번 3차에 걸친 자사주 매입이 주가상승의 원동력이 작용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도현우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향후 배당 증가 등 주주환원 정책이 강화될 것”이라면서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주까지 6일 연속 하락한 삼성전자 주가는 7일째인 오늘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장에서 하락세를 보이긴 했지만 오후 들어 상승 반전했다. 오후 2시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08% 상승한 239만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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