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시리즈 우승 노리는 다저스, 다르빗슈 영입해 커쇼와 원투펀치 구상
류현진 등 선발진 경쟁 더욱 치열해질 듯
[미디어펜=석명 기자]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뛰던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31)가 LA 다저스로 트레이드돼 류현진의 팀 동료가 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를 비롯해 미국 언론들은 1일(이하 한국시간) 다르빗슈의 트레이드 소식을 전했다. 마감 시한에 임박해 성사된 트레이드다.

LA 다저스는 다르빗슈를 데려오면서 윌리 칼훈, A.J 알렉시, 브랜든 데이비스 등 3명의 마이너리거를 텍사스로 보낸다. 

   
▲ 텍사스에서 LA 다저스로 트레이드된 다르빗슈 유. /사진=MLB 공식 홈페이지


다르빗슈는 이번 트레이드 시장에서 선발투수로는 최대어로 꼽혔다. 올 시즌을 끝으로 텍사스와 계약이 만료돼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기 때문에 텍사스는 다르빗슈의 트레이드를 모색했다. 

확실한 선발 요원인 다르빗슈에 대해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대권을 노리는 다저스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소문이 꾸준히 나돌았고, 결국 트레이드로 그를 영입하게 된 것이다.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에서 에이스로 활약했던 다르빗슈는 2012년 텍사스의 유니폼을 입으며 메이저리그로 진출했다. 데뷔 시즌 16승을 거둬 메이저리그에 안착했던 다르빗슈는 통산 122경기에 등판해 52승39패 평균자책점 3.42의 성적을 냈다. 2015년 팔꿈치 수술을 받았지만 지난해 복귀해 꾸준히 텍사스 마운드의 중심 역할을 해냈다.

올 시즌 다르빗슈는 성적이 기대보다 못미치고 있다. 22경기에서 6승9패 평균자책점 4.01을 기록하며 구위가 떨어진 것이 아니냐는 얘기도 들었다. 하지만 여전히 낮은 피안타율(.225)과 이닝당출루허용률(1.17)을 보이며 매력적인 선발투수의 면모는 잃지 않고 있다. 

다저스의 다르빗슈 영입으로 류현진을 포함한 선발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다저스는 어느 팀보다 선발투수가 풍부하지만 월드시리즈까지 염두에 둔 다저스로서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와 함께 원투 펀치를 이룰 강력한 선발이 필요했다. 다르빗슈가 다저스의 유일한 고민을 해결해줄 카드가 된 셈이다.

류현진도 다르빗슈가 가세함에 따라 더욱 힘겨운 선발 잔류 경쟁에 내몰리게 됐다. 류현진은 전날 샌프란시스코전 선발 등판에서 7이닝 무실점 쾌투로 올 시즌 들어 가장 안정적인 피칭을 하며 구위 회복을 알렸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