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북한의 기습적인 ICBM 도발로 문재인 대통령이 성주 사드 부지에 잔여 발사대 4기를 배치하라고 지시한 것과 관련해 중국은 주중 한국대사를 초치해 항의했고 미 국방부는 신속한 배치를 준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1일 베이징 외교가 소식을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쿵쉬안유(孔鉉佑)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급)는 우리 정부가 사드 임시 배치를 결정한 지난달 29일 반박성명을 낸 데 이어 김장수 주중 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초치해 사드 배치 중단과 장비 철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중국 정부는 작년 7월 박근혜 정부의 사드 배치 결정 당시에도 김장수 대사를 초치해 이에 대해 항의했고 지난 6월20일 8차 한중 외교차관 전략대화에서도 사드 배치와 관련해 "한국의 정치적 결단을 보여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반면 미 국방부는 우리 정부의 이번 사드 배치 조치에 대해 공식적으로 환영의 뜻을 표했다.

제프 데이비스 국방부 대변인은 31일(현지시간) 문 대통령의 '임시 배치' 지시와 관련해 워싱턴DC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배치가 보류된 4기의 발사대를 언제든 속히 배치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한국 정부와의 협의의 산물"이라고 밝혔다.

   
▲ 중국 정부는 6월20일 8차 한중 외교차관 전략대화에서 사드 배치와 관련해 한국의 정치적 결단을 보여달라고 요구했다./사진=록히드 마틴 '사드' 홍보브로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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