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자신을 민간잠수부라 지칭한 뒤 한 방송사와 인터뷰를 한 홍가혜 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청 수사국은 홍가혜 씨가 수사 착수 소식이 전해지자 휴대전화 전원을 끄고 잠적함에 따라 곧 체포영장을 신청해 강제구인 할 방침이라고 19일 밝혔다.

   
▲ 홍가혜/ MBN 보도 캡처

아울러 이동통신사에 홍가혜 씨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의뢰할 계획이다.

앞서 18일 오전 홍가혜 씨는 MBN과 10여분간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홍가혜 씨는 직접 카메라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현장으로 나간 민간잠수부들이 생존자 구조 작업 투입을 해경이 막고 있다”며 “아무런 지원이 되고 있지 않다. 엉망이다” 등의 발언을 해 파문을 일었다.

이후 홍가혜 씨의 주장은 거짓으로 드러났고 이동원 MBN 보도국장은 이날 오후 2시 뉴스특보 방송에 앞서 직접 방송에 출연해 “실종자 가족과 정부, 해경, 민간 구조대원들에게 혼선을 드린 점을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홍가혜 씨에 대한 관심이 집중 되면서 그의 과거 발언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라왔다.

네티즌들이 올린 게시물에 따르면 홍가혜 씨는 과거 ‘걸그룹 티아라의 전멤버 화영의 사촌이다’ ‘유명 야구선수들과 만남을 가졌다’ ‘모 선수의 아이를 임신했다’ 등 사실과 다른 얘기를 한 적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16일 오전 8시58분께 진도군 조도면 병풍동 북쪽 1.8마일 해상에서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6647톤급 여객선 세월호가 침수 중이라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이 여객선에는 수학여행에 나선 경기도 안산 단원고 학생 320여명과 교사 10여명, 승무원과 일반 승객 등 476명이 탑승했다.

세월호 침몰로 이날까지 탑승객 476명 중 174명이 구조됐으며 49명이 사망하고 253명이 실종된 상태다. 해경과 해군 등은 사고 해역에서 세월호 선체 진입을 시도하며 구조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홍가혜 거짓 인터뷰 죄값 꼭 받길", "홍가혜 아무래도 미친거 아냐", "홍가혜 실종자 가족들의 애타는 마음을 알고나 있나", "홍가혜 체포영장 발부됐으니 꼭 잡아서 철장 보내주세요", "홍가혜 거짓말 정도가 지나쳤다 꼭 처벌 받아야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