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실시간 '또 단원고…' 연이은 시신 수습 소식에 ‘하늘도 무심하시지’

 
일말의 희망으로 버티던 학부모들이 연이은 시신 수습 소식에 비통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세월호 침몰 닷새째인 20일 오전. 팽목항 선착장 인근 천막에 설치된 사고 현황판에 사망자 10명의 이름이 추가로 적히자 실종자 가족들은 말을 잃었다. 
 
   
▲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의 생존자들에 대한 구조작업이 벌어지고 있다./뉴시스
 
사망자 명단에서 자녀의 이름을 발견한 한 학부모가 오열하며 주저앉자 주변에 모여있던 사람들의 입에서는 탄식이 흘러나왔다.  
 
전날 밤 구조대가 선내 진입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질 당시만 해도 누군가는 살아오지 않을까 기대하던 이들이었다. 
 
하지만 수습된 시신 3구 모두 단원고 학생인 것으로 확인된 데다 곧이어 선내 격실에서 시신 10구가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종자 가족들은 상황판을 주시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신원 미상' 시신의 '인상착의'를 꼼꼼하게 살폈다. 현황판에는 '짧은 커트 머리'와 '여드름' 등의 인상착의가 최대한 상세하게 적혔다. 
 
실종자 가족들은 여기저기서 '무슨 옷을 입고 있었는지', '신발은 없었는지' 등을 물어보며 시신의 신원을 확인했다. 
 
현황판 옆에 모인 사람들은 '점의 위치' 등 자녀의 신체적 특징을 맞혀보며 혹시나 명단에 있는 '신원 미상'의 시신이 내 자녀가 아닐까 노심초사했다. 
 
이번에도 자녀의 소식을 듣지 못한 학부모들은 가족의 부축을 받으며 잠자리가 마련된 간이 천막으로 발을 돌렸다. 
 
이런 가운데 실종자 가족 100여명은 이날 오전 8시30분께 진도대교 앞에서 "청와대 가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세월호 실종자 구조지연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며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경찰은 여경을 전면에 배치하는 등 실종자 가족과의 직접적인 충돌을 자제하고 있지만 도보로 귀경길에 오른 실종자 가족들에게 진도대교를 열어주지 않고 있다.   
 
한편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전날 밤 처음으로 선내 진입에 성공한 만큼 수색작업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합동구조팀은 기상 상황에 관계없이 실종자 구조작업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야간에는 조명탄과 채낚기 어선 등이 동원되고 있다. 
김수현 서해해경청장은 지난 17일 실종자 가족들에게 "승객 전원의 생사가 확인될 때까지 인양 작업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사고 닷새째를 맞는 이날 오후 1시 현재 세월호 사망자는 52명, 실종자는 250명이다. 174명이 구조됐으나 단원고 교감 강모씨는 18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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