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실시간 “한국 선장 탈출, 자부심과 전통 깨뜨려”...뉴욕타임스

 
수백 명 승객들을 배에 두고 먼저 탈출한 세월호 선장은 마지막 순간까지 승객들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선장의 자랑스런 전통을 저버렸다고 뉴욕 타임스가 비판했다.
 
뉴욕 타임스는 20일 A섹션 6면에 세월호 선장의 당혹스러운 행동과 승객들을 먼저 구한 선장들의 역대 사례를 비교하고 학생들을 구하다 숨진 승무원 고 박지영씨의 영웅적인 행동을 소개했다.
 
 
   
▲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의 생존자들에 대한 구조작업이 벌어지고 있다./뉴시스
 
타임스는 “타이타닉호가 침몰할 때 선장이 배와 운명을 같이 한 이후 이 같은 행동은 하나의 ‘전통’이 되었지만 최근 2년 사이에 이탈리아와 한국에서 선장이 승객들을 침몰선에 놓아두고 가장 먼저 달아난 일이 벌어졌다”고 놀라워 했다.
 
 신문은 “해양 전문가들은 세월호 선장의 행동을 충격적으로 받아들이며 법적으로도 있어선 안 될 일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때문에 이 선장은 한국의 블로거들에게 ‘세월호의 악’이라는 별명이 붙었고 무사히 육지에 내렸지만 감옥행이 되었다”고 전했다.
 
 잠수함 선장을 역임한 예비역 해군 소장 존 B. 패지트 3세는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바다에서 생활한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그 선장의 행동이 당혹스러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해군과 상선, 크루즈선을 오랫동안 지휘한 윌리엄 도허티 선장도 “447명의 승객들을 놔두고 탈출한 그의 행위는 한마디로 ‘불명예’다. 2012년 좌초한 이탈리아 코스타 콘코르디아호 선장에 준하는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이탈리아 배의 선장 프란세스코 스케티노는 30명 이상의 승객이 사망하도록 한 책임을 물어 법정에 섰다. 세월호에서는 19일 현재 36명의 사망자와 266명의 실종자가 발생했다.
 
 대부분의 국가들은 선장이 침몰 선박에서 가장 늦게 나와야 한다고 명시하지는 않는다. 전문가들은 선장이 탈출을 지휘하기 용이하다면 구조선에 탑승하거나 인근 선박에 탑승하는 것을 용인할 수 있다고 말한다.
 
 타이타닉 사건 이후인 1914년 채택된 국제해양조약은 선장이 배와 승객들의 안전을 책임질 것을 명기하고 있다. 승객들은 경보 발령 30분 안에 대피시켜야 한다.
 
 세월호는 침몰되기까지 두 시간에서 두시간 반이 소요됐지만 생존자들은 승무원이 배 안에 있는 것이 더 안전하다는 방송 지시를 들었다고 증언했다. (선장은 나중에 승객들에 대피 지시를 내렸다고 말했지만 그것이 승객들에게 전달됐는지는 불확실하다.)
 
 해군역사사령부의 데이브 워너 대변인은 “1814년 명기된 해군 규정은 선장이 가능한 최대한 오래 난파선에 남아 있을 것을 명시하고 있다”면서 “만일 배를 포기해야 할 상황이 되면 지휘관은 배를 떠나는 마지막 사람이 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를 포기하는 것을 거부한 선장들의 사례는 아주 많다. 타이타닉 선장 EJ 스미스는 700명 이상의 승객들을 구하는데 노력을 기울였다는 찬사를 받았다. 그는 여자와 어린이들을 먼저 탈출하도록 했고 배가 침몰하는 순간에도 함교에 남아 있었다.
 
 1956년 난터킷에서 다른 배와 충돌한 안드레아 도리아의 선장 피에로 칼라마이는 승객들이 구조된 후에도 배와 운명을 함께 하겠다고 고집했다. 그는 부하 승무원들이 함께 탈출하지 않으면 배에서 내리지 않겠다고 하자 탈출에 동의했다.
 
 1949년 러시아에서 멀지 않은 베어런츠 해역에서 해군 정보잠수함 코치노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라파엘 베니테즈 함장은 승무원 모두가 거센 파도 속에 다른 배로 구조된 후에도 함정 포기를 거부했다. 마지막까지 함정을 살리려 한 그는 승무원들이 건너편에서 침몰한다고 외치고서야 배를 벗어났다.
 
 ‘캡틴’의 이러한 의무감은 수 년 전 새떼와 충돌해 엔진 2개가 멈춰 허드슨강에 불시착한 US에어웨이즈 1549의 기장 첼시 슐렌버거 3세의 행동에서도 잘 드러난다. 그는 승객이 구조된 후에도 두 번이나 기내를 살펴보고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 탈출했다.
 
 때로는 승객들 중에서도 영웅들이 탄생한다. 1991년 그리스 크루즈선 오세아노스가 남아프리카 해역에서 엔진 폭발로 좌초했을 때 이 배에 있던 악단은 연주를 하며 침착한 구조를 도왔고 배에 있던 571명 모두가 살아날 수 있었다.
 
한편 김수현 서해해경청장은 지난 17일 실종자 가족들에게 "승객 전원의 생사가 확인될 때까지 인양 작업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사고 닷새째를 맞는 이날 오후 1시 현재 세월호 사망자는 52명, 실종자는 250명이다. 174명이 구조됐으나 단원고 교감 강모씨는 18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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