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실시간 '버큰헤이드의 전통'이 뭐길래?…새삼 '주목'


세월호 침몰 사고로 어린 학생들이 대거 실종되는 사고가 벌어지자 '버큰헤이드호의 전통'이 새삼스럽게 주목받고 있다. '버큰헤이드호의 전통'은 배가 침몰을 하더라도 여자와 어린아이를 먼저 구조하는 전통을 말한다.

버큰헤이드호는 1852년 2월 남아프리카공화국 수도 케이프타운으로 향하다가 오전 2시 희망봉 앞바다에서 침몰했다.

버큰헤이드호의 승객은 640명이 넘었지만 구명보트는 단 세 척. 180여 명 만이 구명보트를 이용할수 있었다.

   
▲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의 생존자들에 대한 구조작업이 벌어지고 있다./사진=뉴시스

버큰헤이드호의 선정이었던 함정 사령관 알렉산더 시튼 대령은 병사들을 집합 시킨 뒤 여자와 어린이를 구명보트에 태울 것을 지시했다.

알렉산더 시튼 대령과 병사들은 마지막 순간까지 갑판을 지켰으며, 결국 445명이 바다 속에서 숨을 거뒀다. 이때 병사들은 선장에 지시에 따라 부동자세로 서있었다.

버큰헤이드호의 침몰 이후 선상에서는 조난을 당했을 때 여자와 어린아이를 먼저 구하라는 전통은 '불문율'이 됐다.

세월호 침몰 당시 학생들이 대거 실종되고 어른들은 대부분 구조됐다는 것을 감안하면 씁쓸한 '전통'인 셈이다.

한편 세월호 탑승객 구성은 안산 산단원고 학생 325명, 교사 14명 인솔(교사) 1명, 일반 탑승객 73명, 화물기사 33명, 승무원 24명, 기타 승무원 5명이었다.

이중 구조된 비율은 일반인과 선원이 압도적으로 높았고, 학생들은 250여명이 실종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구조된 인원은 일반승객은 80명, 선원은 17명이다.

반면 학생들은 325명 중 75명이 구조되는데 그쳤다. 일반승객은 80% 가깝게 구조됐지만 학생들은 25%가 채 구조되지 않았다.


한편 19일 세월호 선장 이준석(68)씨와 3등항해사 박모(25·여)씨, 조타수 조모(55)씨 등 핵심 승선원 3명이 구속됐다. 이들에 대해서는 업무상 과실 선박 매몰죄, 업무상 과실치사죄, 수난구호법위반 혐의가 공통적으로 적용됐다.

꽃다운 어린 학생들을 '생지옥'에 두고 침몰하는 여객선에서 홀로 빠져나온 세월호 선장 이준석(68)씨가 구속돼 조사를 받던 중 몸이 아프다며 병원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3등항해사 박모(25·여)씨도 심신이 상당히 쇠약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 실시간 구조 작업 소식에 네티즌들은 “세월호 실시간 구조 작업, 일반 국민도 속 터지는데 “세월호 실시간 구조 작업, 선장부터 빠져 나오다니” “세월호 실시간 구조 작업, 어떻게 애와 여자들을 남기고” 세월호 실시간 구조 작업, 정부도 답답하겠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