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검찰이 하성용(66) 전 대표 시절인 2013년부터 올해까지 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분식회계를 저지른 정황을 포착해 경영비리에 대한 본격 수사에 나섰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사건을 맡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박찬호 부장검사)는 2일 "KAI의 부품 원가 부풀리기 등 분식회계가 포함된 경영상 비리를 살펴보고 있다"며 "중요 방산 기업인 KAI의 부실이 누적될 경우 더 심각한 경영 위기를 초래할 수 있어 엄정하게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금융감독원과 공조 체제를 구축해 회계부정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하 전 대표 시절에 최대 수천억 규모의 분식회계가 진행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했다"고 언급했다.

앞서 검찰은 하 전 대표 등 경영진의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해서도 KAI 및 협력업체 관계자들을 불러 자금 추적 자료를 근거로 조사해왔다.

검찰은 하 전 대표 등 경영진이 KAI의 성과를 부풀리려는 의도에서 분식회계를 지시했거나 구체적인 정황을 알고도 묵인했을 가능성에 주목해 면밀히 수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 지난 2015년 10월 감사원 감사결과 하성용(우측) KAI 사장의 비위가 발견돼 수사의뢰 됐고, 검찰은 이를 바탕으로 수사를 해왔다./사진=(좌)연합뉴스,(우)한국항공우주산업(KAI)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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