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싱글 와이프' 한수민이 유산의 아픔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린 가운데, 시청자들이 제작진의 부족한 배려를 지적했다.

2일 밤 방송된 SBS '싱글 와이프'에서는 박명수 아내 한수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제작진은 한수민에게 힘든 점에 대해 질문했다.

한수민은 "일을 하는 엄마로서 아이를 완벽하게 돌보지 못하는 게 가장 힘들다"면서 "일을 하지 않았다면 아이와 대화도 많이 나눌 수 있고, 공부도 많이 봐줄 수 있었을 텐데 참 아쉽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쉬고 싶진 않냐"는 제작진의 말에 "10년 동안 쉬어본 적이 없어서 쉬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긴 하는데, 쉬고 싶다고 쉴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 사진=SBS '싱글와이프' 방송 캡처

그는 "쉬면 경력이 단절된다"면서 "또 저 같은 경우는 난산이 심해서 출산 후유증이 있었다. 일어나지 못해서 3주 정도를 누워서 지냈다. 그랬는데도 아기 낳고 한 달 만에 출근해서 아픈 몸을 이끌고 일했다"고 출산 당시의 고충을 토로했다.

이를 들은 제작진은 "얘기하신 김에 최근에 또 힘든 적은 없었냐"고 물었고, 한수민은 금세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는 "그 얘기는 안 하고 싶다. 말로 형용을 못 할 것 같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지금은 괜찮냐"는 말에 고래를 절레절레 저으며 눈물을 훔쳤다.

아내의 VCR을 지켜보던 박명수는 "올해 유산을 했다. 힘들어하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이해해주실 거라 믿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싱글 와이프'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한수민에 대한 제작진의 배려가 부족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네티즌은 "본인이 먼저 언급한 것도 아닌데 저런 거 묻는 거 진짜 나쁘네요. 본인이 얼마나 슬프고 또 견디고 하고 있을 텐데, 너무 잔인한 것 같아요", "저걸 그냥 대놓고 물어보다니 배려가 너무 없다", "얘기하신 김에? 그게 그렇게 쉽게 물어볼 질문이냐", "왜 상처를 후벼 파냐" 등의 비판적인 의견을 게재했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