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우 정찬헌 벤치클리어링 와중에 우규민 첫 승 도전 또 실패

 
LG 사이드암 우규민(29)의 첫 승 도전이 또 실패로 돌아갔다. 
 
우규민은 20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3⅓이닝 5피안타 2볼넷 1사구 2탈삼진 5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우규민은 시즌 평균자책점도 3.93에서 5.40으로 치솟았다. 
 
   
▲ 프로야구 뉴시스 자료사진
 
1회 이용규를 유격수 땅볼, 고동진을 1루 파울플라이, 정근우를 3루 땅볼로 잡고 공 9개로 삼자 범퇴한 우규민은 2회 볼넷으로 시작된 위기에서 4실점하며 무너졌다. 
 
선두타자 김태균을 볼넷으로 내보낸 우규민은 펠릭스 피에를 1루 땅볼로 잡았으나 송광민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며 1·2루 득점권 위기에 몰렸다. 
 
이어 김경언을 삼진 처리했지만 한상훈에게 좌전 적시타, 김민수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은 뒤 이용규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3루타로 공략당하며 3-4 역전을 내줬다. 
 
우규민은 4회 대타 정현석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킨 다음 한상훈을 중견수 뜬공 처리했으나 김민수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1사 1·2루 위기에서 마운드를 윤지웅에게 넘겼다. 
 
우규민의 총 투구수는 67개로 스트라이크 39개, 볼 28개였다. 윤지웅에 이어 등판한 신승현이 김태완에게 내야 안타를 준 사이 정현석이 홈을 밟아 우규민의 실점은 5점으로 불어났다. 시즌 최소 투구이닝에 우규민의 시즌 최다 실점이었다. 
 
한편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가 벤치클리어링을 벌였다.
 
양팀의 벤치클리어링은 LG 투수 정찬헌과 한화 타자 정근우의 연속 사구로 인해 발생했다. 
 
 
정근우는 6회말 1사 3루 상황에서 정찬헌의 146km 강속구를 등에 맞았다. 정통으로 맞은 정근우는 고통을 호소했지만 정찬헌은 별다른 사과표시도 하지 않았다. 
 
정근우는 한동안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고통스러워했다. 이후 1루로 향하던 정근우는 정찬헌을 바라보며 불만스런 표정을 지었다. 공수교대 과정에서 정근우와 LG 벤치에서 설전이 오가기도 했다.
 
결국 8회 사단이 났다. 8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정찬헌가 던진 2구가 정근우의 어깨 쪽을 맞혔다. 정근우가 마운드로 향하며 양 팀 선수들이 덕아웃에서 우르르 몰려나와 벤치 클리어링으로 대치했다.
 
양 팀 코치들이 몸싸움을 제지한 덕분에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지만 선수들이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주심을 맡은 전일수 심판원은 정찬헌의 고의성을 이유로 퇴장을 명했고, 오후 5시7분에 중지된 경기는 10분간 정지된 뒤 속개됐다.
 
정근우 정찬헌 소식에 네티즌들은 "정근우 당연히 화남 그런데 정찬헌도 열받음" "정찬헌 정근우보다 후배 아닌간“ "정근우 아프겠지만, 정찬헌 째려본 건 좀" "정찬헌 정근우 빈볼 던졌나"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