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를 수사 중인 검경합동수사본부가 카카오톡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한 가운데 대화 내용 저장기간이 최대 7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경합동수사본부는 승선자들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카카오톡 본사에 압수수색 영장을 20일 발부했다.

카카오톡 측 서버에 저장되는 대화 내용은 영업일 기준으로 5~7일로 영장 발부일이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 지난 16일로부터 닷새째 맞는 날이기 때문에 빠른 수사가 요구된다.

   
▲ 카카오톡 홈페이지 캡처

이에 대해 카카오톡 측은 “압수수색 영장이 나오는 대로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수사본부는 선원을 포함한 관계자 30~40명에게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카카오톡 압수수색 소식에 네티즌들은 “카카오톡 압수수색, 빨리 진행돼야 겠다” “카카오톡 압수수색으로 뭔가 건지는 게 있었으면 좋겠다” “카카오톡 압수수색, 세월호 선원들 정말 무책임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지난 16일 오전 8시58분께 진도군 조도면 병풍동 북쪽 1.8마일 해상에서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6647톤급 여객선 세월호가 침수 중이라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이 여객선에는 수학여행에 나선 경기도 안산 단원고 학생 320여명과 교사 10여명, 승무원과 일반 승객 등 475명이 탑승했다. 단원고 학생들은 15일 오후 9시께 인천항에서 3박4일 일정으로 제주도 수학여행을 떠나 이튿날 낮 12시께 제주도 여객터미널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사고 당시 세월호에는 476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이 중 56명이 숨지고 174명이 구조됐다. 나머지 246명에 대해서는 수색작업이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