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란의 8회 정찬헌 정근우 ‘빈볼 시비’에 벤치클리어링...한화 LG에 9-8 신승

 
한화 이글스가 20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구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27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을 벌인 끝에 9-8로 신승했다.
 
이틀 연속 LG를 제압한 한화는 7승째(11패)를 수확해 8위를 유지했다.
 
   
▲ 프로야구 뉴시스 자료사진
 
한상훈이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러 한화 타선을 이끌었다. 톱타자 이용규도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한화 선발 앤드류 앨버스는 5⅓이닝 10피안타(1홈런) 5실점(4자책점)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으나 타선 지원을 받아 시즌 2승째(1패)를 따냈다.
 
2회초 3점을 내줬던 한화는 이어진 공격에서 곧바로 승부를 뒤집었다. 2회말 2사 1,2루에서 한상훈, 김민수가 잇따라 적시타를 날려 2점을 만회한 한화는 이용규가 우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2타점 적시 3루타를 작렬해 4-3으로 역전했다.
 
3회 LG에 동점으로 따라잡혔던 한화는 4회 2사 2,3루에서 김태완의 내야안타 때 3루에 있던 정현석이 홈으로 파고들어 다시 5-4로 리드를 잡았다.
 
한화는 5회 선두타자 김태균이 안타를 치고나간 후 타석에 들어선 펠릭스 피에가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마수걸이 투런포를 작렬해 7-4로 점수차를 벌렸다.
 
LG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6회 한화와 1점씩을 주고받아 5-8로 끌려가던 LG는 7회 2사 1루에서 정성훈이 좌월 투런포(시즌 3호)를 쏘아올려 7-8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한화는 이어진 공격에서 송광민의 안타와 정현석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든 후 한상훈이 우전 적시타를 날려 9-7로 달아났다.
 
 8회는 혼란스러웠다. 양 팀 모두 점수를 뽑지는 못했으나 한 차례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났다. 6회 정찬헌의 투구에 등을 맞은 후 정찬헌이 사과하지 않은데 불만을 표한 정근우는 8회 정찬헌의 공에 또다시 맞자 화를 참지 못하고 마운드로 향했고, 양 팀 벤치에서 선수들이 모두 달려나왔다.
 
 경기는 10분간 중단됐다 속개됐다. 심판진은 정찬헌에게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해 퇴장 조치했다. 정찬헌은 올 시즌 1호 퇴장의 불명예를 썼다.
 
 광란의 8회가 끝난 후 한화는 위기를 맞았다. 9회에도 마운드를 지킨 최영환은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조쉬 벨에게 우월 솔로포(시즌 6호)를 맞은 후 볼넷 2개와 안타를 내주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최영환은 윤요섭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승리를 지켰다.
 
 2이닝 1실점을 기록한 최영환은 프로 데뷔 이후 첫 세이브(1승2패)를 품에 안았다.
 
정근우 정찬헌 소식에 네티즌들은 "정근우 당연히 화남 그런데 정찬헌도 열받음" "정찬헌 정근우보다 후배 아닌간“ "정근우 아프겠지만, 정찬헌 째려본 건 좀" "정찬헌 정근우 빈볼 던졌나"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