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 장관 “여러분 요구 모두 받아들이겠다”... 실종자 가족과 비공개 논의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은 20일 세월호 침몰 사태 해결 절차에 대해 “지금과 같은 수색 구조 활동은 그대로 진행하면서 선체를 인양하기 위한 작업도 병행 추진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주영 장관은 이날 진도 팽목항을 방문,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에게 “인양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고 국내외 최고의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최적의 방안을 찾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의 생존자들에 대한 구조작업이 벌어지고 있다./뉴시스
 
실종자 가족은 이주영 장관의 갑작스런 ‘인양 추진’ 발언에 “무엇이 잘못된 게 아니냐”고 되물었지만, 이주영 장관은 “지금까지는 구조 활동에 더 주력했기 때문에 인양 계획에 언급하는 것은 상처를 줄 우려가 있어 자제해 왔다”고 답변했다.
 
이주영 장관은 이어 “국내에 있는 최고의 대형 크레인을 수배하여 준비할 것”이라며 “크레인이 준비되려면 약 50여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주영 장관은 앞서 이날 오전 2시께 현장에 도착해 "여러분들의 요구를 모두 받아들이겠다. 마지막 1명의 생존자를 구조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수습에 나섰지만 쌓일 대로 쌓인 불신의 골은 사태만 더 악화시켰다.
 
실종자 가족들은 "대통령 명령도 무시하면서 매번 똑같은 대답만 한다", "거짓말 하지 마라", "더는 속지 않는다"며 이주영 장관을 몰아부였다.
 
이주영 장관은 이후 실종자 가족들과 비공개 회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