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방송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한 홍가혜씨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된 가운데 경찰이 위치 추적에 나섰다.

전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0일 홍가혜 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 받았다.

현재 홍가혜씨는 세월호 침몰 사고 지역인 진도나 목포 인근에는 없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MBN 방송 캡처

홍가혜씨는 지난 18일 MBN과 10여분간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홍가혜씨는 직접 카메라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현장으로 나간 민간잠수부들이 생존자 구조 작업 투입을 해경이 막고 있다”며 “아무런 지원이 되고 있지 않다. 엉망이다” 등의 발언을 했다.

그러나 자신의 SNS에서는 설명이 달랐다. 홍가혜씨는 자신의 SNS에 같은 날 오전 “민간잠수부들이 17일 투입됐을 당시 벽을 두고 생존자와 대화도 가능했다”며 “그런 언론보도는 눈 씻고 찾아봐도 없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한 바 있다.

홍가혜씨는 해당 인터뷰 전에도 ‘10억대 사기혐의’와 걸그룹 ‘티아라 왕따 의혹 사건’ 당시 티아라 전 멤버인 화영의 사촌언니라고 사칭하는 등 각종 ‘거짓말’ 전적을 가지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프로 야구 선수 김주찬의 여자친구라고 사칭한 전적도 있어 이미 야구팬들 사이에서는 ‘유명인사’다.

경찰은 홍가혜씨의 이 같은 발언으로 진위여부에 대한 논란이 일자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홍가혜씨의 발언이 허위로 드러날 경우 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홍가혜씨를 입건해 사법 처리할 방침이다.

지난 16일 오전 8시58분께 진도군 조도면 병풍동 북쪽 1.8마일 해상에서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6647톤급 여객선 세월호가 침수 중이라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이 여객선에는 수학여행에 나선 경기도 안산 단원고 학생 320여명과 교사 10여명, 승무원과 일반 승객 등 475명이 탑승했다. 단원고 학생들은 15일 오후 9시께 인천항에서 3박4일 일정으로 제주도 수학여행을 떠나 이튿날 낮 12시께 제주도 여객터미널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사고 당시 세월호에는 476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이 중 58명이 숨지고 174명이 구조됐다. 나머지 244명에 대해서는 수색작업이 진행 중이다.

한편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홍가혜 진짜 미친 듯” “홍가혜 제정신은 아닌 것 같다” “홍가혜씨, 정말 이런 일로도 장난을 치고 싶었습니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