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 중계 중 일부 기자가 환하게 웃는 모습이 방송된 것과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20일 SBS는 “세월호 승선자 가족들과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앞서 이날 오전 방송된 SBS ‘뉴스특보’에서는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SSU 전우회 김도현 회장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 SBS 방송 캡처

김 회장과의 인터뷰 중 사고 현장 모습이 방송됐고 현장에 있던 SBS 기자들은 환하게 웃고 있었다.

현장 관계자에 의해 자신의 모습이 방송되고 있는 것을 알아차린 이 기자는 바로 웃음을 멈추고 자세를 고쳐 앉았다.

그러나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카메라에 안 잡힌다고 해서 웃을 수 있냐”며 “현장에서 힘들게 구조 작업중인 인력과 슬픔에 빠져 있는 전 국민을 조롱하는 것이냐”고 분노했다.

지난 16일 오전 8시58분께 진도군 조도면 병풍동 북쪽 1.8마일 해상에서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6647톤급 여객선 세월호가 침수 중이라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이 여객선에는 수학여행에 나선 경기도 안산 단원고 학생 320여명과 교사 10여명, 승무원과 일반 승객 등 475명이 탑승했다. 단원고 학생들은 15일 오후 9시께 인천항에서 3박4일 일정으로 제주도 수학여행을 떠나 이튿날 낮 12시께 제주도 여객터미널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사고 당시 세월호에는 476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이 중 56명이 숨지고 174명이 구조됐다. 나머지 246명에 대해서는 수색작업이 진행 중이다.

한편 SBS 공식 사과에 네티즌들은 “SBS 공식 사과, 정말 그 기자 충격적이다” “SBS 공식 사과, 어떻게 그렇게 웃고 있을 수 있나” “SBS 공식 사과, 웃음이 나와? 제정신?”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