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코스피 지수가 하루에 1.68% 떨어지며 2400 밑으로 내려갔다.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40.78p(1.68%) 하락한 2386.85에 마감됐다.

   
▲ 사진=연합뉴스


최근 연이어 상승한 코스피는 이날 0.18% 소폭 하락하며 장을 시작해 낙폭을 늘려갔다. 개장 40분여 만에 약 1.5% 떨어지더니 장중 한때 2% 넘는 하락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하락세는 지난 2일 정부가 발표한 세제개편안과 부동산 대책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정부는 고소득자에 대한 소득세 인상, 법인세 최고구간 신설 등의 내용을 담은 세제개편안을 발표했다. 

또한 투기과열지구 지정과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양도소득세 강화 등의 고강도 대책이 포함된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다. 둘 다 시장의 기대보다 한 층 강력한 규제방안을 담고 있어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대외적으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군사적 대응’을 거론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악재로 비화됐다. 미국 공화당의 그레이엄 상원의원의 미국 언론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도발을 계속하면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오늘 하루 외국인은 무려 4040억원어치의 물량을 쏟아내며 압도적인 매도 우위를 보였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3564억원, 102억원어치를 사들였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엔 부족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크게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2.49% 하락한 것을 필두로 시총 2위 SK하이닉스도 3.68%나 떨어졌다. 삼성전자우(-4.19%), 삼성물산(-1.78%), NAVER(-2.14%)도 전부 내렸다.

한편 코스닥 지수 또한 2% 넘게 떨어져 643.09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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