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단체들이 20일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요구하며 버스 탑승 시위를 벌이다 경찰과 충돌하는 일이 발생했다.

10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420 장애인차별공동투쟁단’ 등 장애인 170명과 비장애인 30명은 이날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오후 12시20분부터 오후 1시 사이에 출발하는 20개 노선 고속버스 승차권을 구매해 탑승을 시도했다.

이들은 고속버스터미널 앞 광장에서 ‘장애인 차별철폐 투쟁 결의대회’를 연 뒤 고속버스에 휠체어 이용 장애인을 위한 장비가 없다고 규탄하는 뜻에서 버스에 타려했다.

   
▲ 자료사진/뉴시스

현장에 배치된 경찰 12개 중대 900여명은 이들이 버스터미널 내에서 단체로 이동하는 과정이 불법 집회라고 보고 해산을 명령했고 이 과정에서 시위대와 몸싸움이 벌어졌다.

경찰은 해산 명령에도 시위대가 흩어지지 않자 진압 과정에서 최루액을 사용했고 시위대는 물병을 던지며 저항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장애등급제와 부양의무제가 장애인과 가난한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있다"며 정부에 ‘장애등급제 및 부양의무제 폐지’ ‘발달장애인법 제정’ ‘활동지원 24시간 보장’ ‘장애이동권 보장’ 등을 촉구했다.

장애인의 날 최루액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장애인의 날 최루액, 요즘 좋은 소식이 없네” “장애인의 날 최루액, 정말 좋지 않은 일들만 가득하네” “장애인의 날 최루액, 최루액은 너무 했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