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 장관 일행 “기념사진 찍자”...‘해도 너무 한다’ 실종자 가족 분노 폭발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을 찾은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측이 기념사진을 찍자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주영 장관 측은 20일 오후 6시께 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 가족들이 모인 진도 팽목항을 방문했다.
 
   
▲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의 생존자들에 대한 구조작업이 벌어지고 있다./뉴시스
 
이날 이주영 장관의 방문에 실종자 가족들은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정부의 대책이 여러모로 부실했다는 사실이 세월호 사고 닷새째를 맞아 속속 드러나는 가운데 이주영 장관이 나타나자 일부 실종자 가족들은 실질적 대책을 내놓으라며 고성을 질렀다.
 
성난 실종자 가족들의 분노는 이주영 장관 측근의 발언으로 마침내 폭발했다. 이주영 장관의 한 측근이 이날 오후 6시30분께 “기념사진을 찍자”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실종자 가족의 분노에 기름을 끼얹었다. 
 
′기념사진 발언′ 직후 이주영 장관은 실종자 가족들에게 "아주 잘못된 발언이었다"며 거듭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주영 장관은 이날 세월호 침몰 사태 해결 절차에 대해 “지금과 같은 수색 구조 활동은 그대로 진행하면서 선체를 인양하기 위한 작업도 병행 추진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주영 장관은 이날 진도 팽목항을 방문,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에게 “인양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고 국내외 최고의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최적의 방안을 찾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주영 장관은 앞서 이날 오전 2시께 현장에 도착해 "여러분들의 요구를 모두 받아들이겠다. 마지막 1명의 생존자를 구조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수습에 나섰지만 쌓일 대로 쌓인 불신의 골은 사태만 더 악화시켰다.
 
실종자 가족들은 "대통령 명령도 무시하면서 매번 똑같은 대답만 한다", "거짓말 하지 마라", "더는 속지 않는다"며 이주영 장관을 몰아붙였다.
 
한편 김수현 서해해경청장은 지난 17일 실종자 가족들에게 "승객 전원의 생사가 확인될 때까지 인양 작업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사고 닷새째를 맞는 이날 오후 1시 현재 세월호 사망자는 52명, 실종자는 250명이다. 174명이 구조됐으나 단원고 교감 강모씨는 18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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