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실시간 경찰청 수사국장 "홍가혜 잠수 국내자격증 없어"

 
경찰청이 민간잠수부를 사칭해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 유언비어를 유포한 홍가혜(26·여)씨 등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20일 밝혔다.
 
김학배 경찰청 수사국장은 이날 브리핑을 열어 "홍씨 등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 중"이라며 "홍씨는 잠수부와 관련된 국내 자격증을 취득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 MBN 방송 캡처
다음은 김 국장과의 일문일답.
 
-홍가혜씨 영장 친 이유는.
 "우리가 해경하고 주변 사전 조사해보니 허위사실로 추정해서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추적 중이다."
 
 -홍가혜씨 잠수 자격증 있나.
 "잠수부 관련해서 국내 자격증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외국에 있는 자격증은 확인이 불가능하기에 체포영장을 발부해 검거한 뒤 확인해봐야 알 수 있다." 
 
 -홍가혜씨 위치 파악되나.
 "수사사항이라서 발표하기 좀 그렇다."
 
 -안산 단원고에서 발견된 유인물 배포 행위는.

 "18일날 20여장 이상 배포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구체적인 내용은 내사를 해봐야 알 수 있겠지만 수사를 통해서 단독 범행인지 (누군가)합세해서 한 것인지 확인할 예정이다. 배포자와 작성자 등 아직 인적사항이 나오지 않아 배포한 주변 CCVT를 조사하고 있다."

현재 홍가혜 씨는 실시간으로 자신의 소식을 전하던 SNS를 친구 공개로 바꾸고 잠적했다.

홍가혜씨는 지난 18일 MBN과 10여분간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홍가혜씨는 직접 카메라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현장으로 나간 민간잠수부들이 생존자 구조 작업 투입을 해경이 막고 있다”며 “아무런 지원이 되고 있지 않다. 엉망이다” 등의 발언을 했다.

그러나 자신의 SNS에서는 설명이 달랐다. 홍가혜씨는 자신의 SNS에 같은 날 오전 “민간잠수부들이 17일 투입됐을 당시 벽을 두고 생존자와 대화도 가능했다”며 “그런 언론보도는 눈 씻고 찾아봐도 없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한 바 있다.

경찰은 홍가혜씨의 이 같은 발언으로 진위여부에 대한 논란이 일자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홍가혜씨의 발언이 허위로 드러날 경우 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홍가혜씨를 입건해 사법 처리할 방침이다.

지난 16일 오전 8시58분께 진도군 조도면 병풍동 북쪽 1.8마일 해상에서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6647톤급 여객선 세월호가 침수 중이라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이 여객선에는 수학여행에 나선 경기도 안산 단원고 학생 320여명과 교사 10여명, 승무원과 일반 승객 등 475명이 탑승했다. 단원고 학생들은 15일 오후 9시께 인천항에서 3박4일 일정으로 제주도 수학여행을 떠나 이튿날 낮 12시께 제주도 여객터미널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사고 당시 세월호에는 476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이 중 56명이 숨지고 174명이 구조됐다. 나머지 246명에 대해서는 수색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홍가혜, 반성은 커녕...당장 잡아서 구속하라” “홍가혜 정신차리세요...지금 상황이 어떤지 몰라?” “홍가혜 붙잡히고 잘못했어요 하지말고 제발로 기어 들어와 사과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