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정부가 지난 2일 발표한 세법개정안에서 ISA 관련 보완사항을 포함시켰다. 일임형ISA 수익률도 개선 추세라 업계는 금융투자업계 ‘옥동자’로 각광받은 ISA가 시즌2를 맞아 큰 호응을 얻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정부가 발표한 세법개정안에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관련 내용이 전격 포함됐다. 개정안에 따르면 서민형(총급여 5000만원 이하·종합소득금액 3500만원 이하) ISA의 비과세 혜택이 최대 25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커진다. 

   
▲ 사진=연합뉴스


일반형 ISA는 2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비과세 한도가 확대된다. 또한 서민형과 일반형 각각 3년, 5년인 의무가입 기간을 고려해 종전에는 퇴직, 폐업 등 예외적 경우에만 가능하던 중도인출을 자유롭게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투자업계는 반색하고 있다. 비과세 확대와 중도인출 허용 모두 ISA 흥행을 위한 ‘필수 요소’로 언급돼 왔던 터다. 업계 한 관계자는 “모든 요구사항이 다 들어간 건 아니라 해도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동안 말이 많았던 ISA 수익률 또한 최근 상승세다. 금융투자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출시 3개월이 넘은 25개사(증권 15개사·은행 10개사)의 일임형 ISA 모델포트폴리오(MP) 204개의 출시 이후 누적수익률이 평균 5.9%를 기록했다. 이 데이터는 최근 7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다. 최근 1년간 평균수익률은 6.2%다.

ISA는 정부와 금융계의 치열한 협상 끝에 탄생한 투자업계 ‘옥동자’로 손꼽혔지만 막상 흥행수준이 기대치를 밑돌고 있었다. 이에 가입자들을 위한 혜택을 대폭 늘리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잇따랐고, 이번 세법개정안으로 ‘시즌2’ 흥행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게 됐다.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지적도 물론 있다. 가입조건이 여전히 근로소득 또는 사업소득이 있는 사람으로 한정됐다는 점이 대표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진정으로 ‘국민 자산증식’을 모토로 하는 ‘만능통장’이 되기 위해서는 가입자 확대가 필수”라고 지적하면서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 만큼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