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민회와 어린이 152명 수술비 30억원 전액 지원…22년동안 지속적 사업 펼쳐
[미디어펜=최주영 기자]SK그룹이 후원하는 '베트남 얼굴기형 어린이 무료수술 사업'의 수혜자가 3800명을 넘었다.

SK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5일까지 베트남 호치민시 투득병원에서 국내 의료봉사단체 '세민얼굴기형돕기와 함께 '제22회 베트남 얼굴기형 어린이 무료수술 행사'를 진행한 결과 수술 혜택을 받은 누적 수혜자가 이같이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 SK 대학생 자원봉사단원이 4일 베트남 호치민시(市) 투득 병원에서 수술을 앞둔 아이들의 긴장을 풀기 위해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사진=SK그룹 제공


이 사업은 의료 혜택을 받기 어려운 오지에서 구순구개열(입술∙입천장 갈라짐)·안면기형 같은 얼굴기형을 가진 베트남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무료수술을 실시해 주는 사업이다. 

수술 대상 어린이들은 물론 현지 사회에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해외 사회공헌 활동의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SK는 지난 1996년부터 ‘어린이에게 웃음을’ 이라는 슬로건으로 매년 무료수술을 지원하고 있고 이를 통해 새 삶을 얻은 어린이는 3865명에 이른다. 지난 2009년 최태원 회장이 직접 의료봉사 현장을 찾아 화제가 됐다. 

올해는 베트남 108국군병원과의 협력을 통해 약 152명의 어린이들에게 수술비 30억여원 전액을 제공했다고 SK는 전했다. 베트남 정부는 SK와 세민회 관계자들에게 외국인 대상 최고 훈장인 '베트남 사회주의공화국 국가우호훈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행사에는 세민회를 이끌고 있는 분당서울대병원 성형외과 백롱민 교수를 비롯,한국과 베트남 의료진 40여명과 SK 임직원, SK 대학생 자원봉사단 ‘SK써니’ 등 관계자 70여명이 참여했다.

세민회 소속 의료진은 무료 수술 봉사를, SK써니 자원봉사자들은 수술 전후 아이들의 정서 안정과 회복을 도왔다. 수술 후 현지 병원의 지속적인 관리가 가능하도록 수술 장비, 의약품도 기증했다. 현지 봉사활동을 주관한 SK건설은 베트남 아이들에게 자사 임직원과 가족들이 만든 친환경 업사이클링 줄넘기와 부채 등을 담은 에코백을 선물했다.

   
▲ SK 대학생 자원봉사단원이 4일 베트남 호치민시(市) 투득 병원에서 수술을 앞둔 아이들의 긴장을 풀기 위해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사진=SK그룹 제공


입천장 기형 수술을 받은 응오 응옥티엔(3·여) 가족들은 “우리 아이가 다시 태어난 것 같다”며 SK 봉사단과 의료진에게 “신깜언!”(고맙습니다)을 연발했다.

선천성 임파선 비대증으로 수술을 받은 응우앤 호앙 닷(7)은 “그동안 친구에게 놀림을 받아 마음이 아팠는데 새 얼굴을 갖게 돼 기쁘다”면서 “의사가 되어 아픈 사람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SK그룹 관계자는 “국경을 초월한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한국과 베트남의 우호 관계가 더욱 증진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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