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16강 진출을 자신했던 손흥민이 자신의 말이 허언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며 팀의 4-1승리를 이끌었다.

레버쿠젠은 20일(한국시간) 독일 뉘른베르크의 그룬디히 슈타디온에서 열린 뉘른베르크와의 2013-2014 분데스리가 3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4-1로 대승을 거뒀다.

   
▲ 레베쿠젠 손흥민이 지난 20일 뉘른베르크와의 경기에서 2경기 연속 어시스트를 기록했다./사진=뉴시스 자료사진

21일 레버쿠젠 관계자에 따르면 손흥민은 지난 19일 독일의 공영방송 도이치 벨레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브라질월드컵에서 조별리그를 통과하리라고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자신의 첫 월드컵이 될 수 있는 브라질월드컵과 관련해서 "우선 16강부터 진출하고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16강 이상 진출할 가능성은 모드 팀에 있다"고 말했다.

또 손흥민은 2002한일월드컵을 기억하면서 "월드컵을 개최하는 것만으로도 정말 기뻤는데 한국이 4강에 진출해 내게 매우 특별했다"고 전했다.

이날 왼쪽 날개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후반 35분 에미르 스파히치의 세번째 골을 어시스트했다. 이는 리그 4호 도움이며 지난 13일 헤르타 베를린과의 경기에 이어 2경기 연속 도움이다.

전반 16분 손흥민 발끝에서 시작된 공이 선제골로 이어졌다.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제바스티안 뵈니쉬에게 내준 공이 상대 수비를 맞고 튀었고, 이를 스파히치가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뉘른베르크는 전반 26분 마르핀 플라텐하르트가 미드필더 지역 오른쪽에서 차올린 프리킥이 한 번 바닥에 튀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 균형을 이뤘다.

후반 3분 뵈니쉬의 추가골로 앞서나간 레버쿠젠은 후반 35분 손흥민의 패스에 이은 스파히치의 쐐기골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중앙선 쪽부터 폭풍 같은 질주로 공을 몰아간 손흥민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반대편의 스파히치를 본 뒤 정확한 패스를 보냈고, 스파히치는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레버쿠젠은 후반 42분 로베르토 힐베르트가 한 골을 추가하며 쐐기를 박았다.

이로써 지난 5일 사미 휘피에 감독이 경질된 이후 2연승을 달린 레버쿠젠은 승점 54를 기록, 잠시 볼프스부르크(승점 53)에 내줬던 4위 자리를 되찾았다.

손흥민 소식에 네티즌들은 "손흥민, 갓흥민 대단해" "손흥민, 얘는 너무 잘하는것 같애" "손흥민, 월드컵 기개된다" "손흥민, 펄펄 나네" "손흥민, 외국에서 뛰는 한국선수들이 정말 잘해주는 것 같애" "손흥민, 고맙다 손흥민 기쁘게 해줘서" "손흥민, 마냥 기쁘지만은 않지만 고맙다 흥민아"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