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 2연승 거두는 등 최근 6연승 질주...후반기 최고 승률
[미디어펜=석명 기자] 두산 베어스가 디펜딩 챔피언으로서의 위용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아직 3위에 머물러 있지만, 이제 순위 아래쪽보다는 위쪽에 더 가까워졌다.

두산은 5일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전에서 선발 장원준의 호투(6이닝 무실점)를 발판으로 9회초 터진 김재환의 결승 솔로포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두산은 이번 LG전 2연승 포함 6연승을 내달렸다. 두산은 4위 LG와 승차를 4게임으로 벌렸고, 2위 NC 다이노스에는 1.5게임 차로 따라붙었다. 선두 KIA 타이거즈와 격차는 7.5게임으로 추격하기가 만만찮지만 2위 자리는 충분히 노려볼 만한 위치가 됐다.

   
▲ 두산이 최근 6연승으로 상승세를 타며 선두권 추격에 박차를 하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전반기를 마칠 때만 해도 두산은 5위로 처져 있었고, 2위 NC에는 5게임 차로 뒤져 있었다. 그런데 후반기 들자 두산은 지난해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차지할 때의 위력을 되찾은 모습이다. 후반기에만 14승 1무 2패로 최고의 승률을 올리며 선두권을 맹추격하고 있는 것이다.

두산이 이렇게 후반기 들어 분발하고 있는 이유는 투타가 균형을 찾았기 때문이다. 선발투수진이 후반기에만 11차례나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다. 10개 구단 가운데 최다다. 니퍼트 장원준 유희관 보우덴에 함덕주 등 5선발 요원까지 안정적으로 로테이션이 가동되고 있다. 자연히 불펜진에 걸리는 부하도 줄어들어 경기 후반도 강해졌다.

5일 경기 결승홈런을 날린 4번타자 김재환을 중심으로 한 타선도 활화산처럼 불을 뿜고 있다 후반기 팀 홈런(25개)과 타점(129개) 모두 1위를 달릴 정도로 타선이 고루 터져주면서 상대팀 마운드를 괴롭힌다.

여기에 두산은 최근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하면서 선수들에게 '자신감'이라는 DNA가 심어져 있다. 전반기 성적이 기대에 못미쳐도 크게 흔들리지 않으면서 후반기 얼마든지 치고 올라갈 수 있다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

두산이 연승을 얼마나 더 이어갈 지, 2위 NC를 따라잡을 수 있을 지, 후반기 가장 핫한 이슈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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