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2017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차 필리핀을 방문한 강경화 외교부장관은 6일(현지시간)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과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북한 비핵화를 촉구하는 등 향후 다양한 회의체에서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협의했다.

강 장관과 틸러슨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북한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에 중대한 진전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하고, 굳건한 한미 공조와 대북 전략적 억제력 강화를 바탕으로 북한의 추가도발을 억제하면서 비핵화 견인을 위한 양자 및 다자 차원의 다각적인 대응책을 집중 협의했다. 

이어 양 장관은 6일(현지시간) 중국과 러시아를 비롯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채택된 새로운 유엔 안보리 결의 2371호를 적극 환영하면서 북한의 자금줄 차단 측면에서 매우 실효적인 조치들이 포함되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양 장관은 이날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평화적 방식으로 달성하는 것이 한미 양국의 확고한 목표임을 재확인하면서 "북한 위협에 공동으로 대응해 나가고 한반도에서의 항구적 평화를 구축하는 것이 한미 양국의 전략적 이익"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양 장관은 한미 대북 제재‧압박의 목적이 북한 정권교체나 붕괴에 있지 않으며 대화의 문은 여전히 열려있음을 확인했다. 

또한 양 장관은 7일 개최될 예정인 ARF 및 EAS 외교장관회의에 대해서도 논의하면서, 이번 ASEAN 관련 외교장관회의가 북한의 도발을 중단하고 비핵화 결단을 내릴 것을 촉구하는 계기가 되도록 ARF를 비롯한 다양한 회의체에서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6월28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첫 외교장관회담을 가졌다./사진=외교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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