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통산 7번째이자 시즌 3번째 우승을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장식
시즌 총 상금도 100만 달러 넘어서
[미디어펜=석명 기자] 김인경(29)이 메이저대회 우승의 한을 풀면서 통산 7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김인경은 7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의 킹스반스 골프 링크스(파72)에서 끝난 브리티시 여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기록,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대회 정상에 올랐다. 김인경의 메이저대회 첫 우승이자 올 시즌 세번째, 개인 통산 7번째 우승이다.

2위는 조디 유와트 섀도프(잉글랜드)로 김인경에 2타 뒤진 합계 16언더파를 쳤다.

시즌 3승으로 다승 1위에 나선 김인경은 이번 대회 우승 상금 50만4천821 달러(한화 약 5억6천800만원)를 보태 시즌 총 상금이 100만 달러를 넘어 108만5천893 달러가 됐다. 

   
▲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우승해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품에 안은 김인경. /사진=LPGA 트위터


무엇보다 김인경은 메이저대회에 맺혔던 한을 푼 것이 개인적으로는 더욱 감격적이었다. 지난 2012년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현 ANA 인스퍼레이션) 최종 라운드 18번홀에서 불과 30㎝의 퍼팅에 실패하며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던 김인경이다. 이후 메이저 정상 도전의 기회가 좀처럼 찾아오지 않았는데, 이번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드디어 '메이저퀸'의 꿈을 이룬 것이다.

3라운드까지 6타 차이의 여유있는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김인경은 크게 욕심부리지 않으면서 안정적인 플레이를 구사했다. 출발부터 기분 좋았다. 1번홀(파3)에서 티샷을 홀 1m 근처로 붙여 가볍게 버디를 잡아냈다. 8번홀(파5)에서 두번째 버디를 낚아채 우승으로 더욱 다가섰다. 

쉽게 우승이 허락된 것은 아니었다. 후반에는 위기도 있었다. 9번홀(파4)에서 김인경은 2m짜리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범했다. 김인경이 타수를 줄이지 못하는 사이 섀도프가 15번 홀까지 버디만 7개를 성공시키며 3타 차로 쫓아왔다. 이어 섀도프는 17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 김인경을 2타 차로 바짝 추격했다.

승부처에서 김인경은 침착했다. 17번홀에서 179야드를 남기고 날린 세컨드 샷을 홀 3m 옆에 떨어뜨렸고, 투 퍼트로 무난하게 파를 지키며 2타 차를 유지했다.

김인경은 마지막 18번홀에서 두번째샷을 그린에 올려 우승을 확신했고, 4m 버디 퍼트에는 실패했지만 파로 경기를 마감하면서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한편, 신지은(25)이 이날 5언더파로 선전하며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6위에 올랐다. 4타를 줄인 김효주(21)가 공동7위(11언더파 277타)에 랭크됐다.

3라운드에서 8언더파를 몰아쳤던 박인비(29)는 최종 라운드에서는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공동11위(10언더파 278타), US여자오픈 챔피언 박성현(24)은 공동16위(8언더파 280타)를 각각 기록했다.

세계랭킹 1위 유소연(27)은 1오버파 73타로 부진, 합계 4언더파 284타로 공동 43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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