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이종훈이 수영장 몰카 논란에 대해 사과했지만 질타가 끊이지 않자 결국 SNS 계정을 비공개 전환했다.

개그맨 이종훈은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수영장을 배경으로 촬영한 셀카를 게재했다가 질타를 받았다. 사진의 가장자리에서 비키니를 착용한 여성의 뒤태가 고스란히 공개된 것.

   
▲ 사진=이종훈 인스타그램


또한 "나 찍은 거 맞지?"라는 코멘트와 '수영복', '비키니', '몸스타그램' 등의 해시태그를 덧붙인 것도 논란에 불을 더했다. 이에 비판이 거세지자 이종훈은 몰카, 성희롱 등의 문제를 의식하지 못하고 사진을 촬영한 것이라며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종훈은 "몰카가 아니었다"면서 "동의를 구하지 않고 무단으로 사진 올리고, 가볍게 생각해 희롱할 문제를 제기한 거 죄송하다"는 글을 남겼다.

그는 "예전부터 시리즈처럼 웃으면서 올린 것도 죄송하다. 남자들이 웃으면서 가볍게 넘기는데 한몫한 것도 죄송하다. 공인으로서 한없이 가벼운 행동을 한 것에 대해 사죄드린다. 무엇보다 사진에 찍힌 분들에게 너무 죄송하고 사죄드린다. 다시는 이런 일 없게 하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종훈의 사과문은 이내 역효과를 불렀다. 동의를 구하지 않고 사진을 올렸지만 몰카는 아니라는 그의 해명이 도리어 네티즌의 반발을 산 것. 

성희롱, 몰카 문제는 최근 사회·연예계 안팎으로 논란이 불거지며 더욱 민감해진 사안인 만큼 네티즌은 "진정성 없는 사과문"이라며 일갈을 멈추지 않았다. 문제의식이 결여됐을 뿐 이를 몰카로 몰아가는 것은 다소 과하다는 옹호글도 일부 게재됐지만, 비판 여론을 감당하지 못한 이종훈은 SNS 계정을 비공개 전환했다. 

한편 이종훈은 지난 2005년 데뷔한 KBS 20기 공채 개그맨으로, 개그콘서트 '라스트 헬스보이' 코너로 사랑받았으며, 이후 '도찐개찐', '닥터피쉬' 등에서 활약했다. 또한 보디빌딩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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