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강경화 장관과 리용호 북한 외무상 등 남북한 외교장관이 지난 6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이 열린 필리핀 마닐라에서 조우해 우리 정부의 대화 제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가 7일 밝힌 바에 따르면, 강 장관은 6일 저녁 열린 ARF 환영 만찬시 대기실에서 리용호 외무상과 조우해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강 장관은 리 외무상에게 문재인 신정부의 베를린구상과 후속조치 차원의 대화 제안에 대해 북한이 아무런 호응이 없음을 언급하면서 조속한 호응을 기대한다고 말하자, 리 외무상은 "남측이 미국과 공조하에 대북압박을 전개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러한 대화 제안에 진정성이 결여되어있다"고 답한 것으로 당국자는 전했다.

이에 대해 강 장관은 리 외무상에게 재차 신정부 대화 제안의 진정성을 강조하고 북한의 호응을 재차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