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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공범자들', 또 다른 공범자는 아닐까?
언론노조 세력의 일방적 시각 역사의 심판 운운은 시기상조
승인 | 편집국 기자 | media@mediap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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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7-08-07 12: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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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한명 언론인
MBC 출신 최승호 뉴스타파 PD가 만든 '공범자들' 상영을 앞두고 전현직 MBC 사장, 간부들이 상영금지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기했다. 공범자들에 담긴 내용 중 상당 부분이 허위사실로 자신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고, 또 초상권 침해도 문제를 삼았다. 그러자 최 씨는 자신의 SNS에 "얼마나 '공범자들'의 내용이 두려웠으면! 저들이 아무리 발버둥쳐도 '공범자들'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역사의 심판을 어떻게 막는단 말입니까?"라고 썼다고 한다. 

말하자면 공범자들 상영이 역사의 심판이라는 얘기다. 공범자들 기획, 연출자가 최씨니 그렇다면 자신을 심판을 내리는 신이라도 되는 줄 아는 모양이다. 정의를 자신들만 독점한 듯 구는 오만한 좌익세력의 '내로남불' 태도는 목불인견이지만 최씨의 이런 태도는 그중 압권 아닌가. 

최승호와 언론노조 세력이 만든 목불인견 '공범자들'

똥을 치우겠다는 것도 보기 더러워서인지, 냄새 때문인지, 순전히 행인들의 불편을 덜어주려는 공익적 마인드에서인지 그건 치우겠다는 사람 마음이다. 싸놓은 쪽이 멋대로 단정할 일이 아니다. '공범자들' 상영금지가처분을 낸 MBC 간부들이 역사의 심판을 두려워해 소를 제기했다니 헛웃음이 난다. 

언론 보도를 보면 '공범자들'은 대략 어떤 내용들을 담고 있을 것인지 충분히 상상할 수 있다. 소위 우익정권 9년 동안 공영방송에서 일했거나 일하고 있는 핵심 간부들을 주인공으로 삼아 언론노조 세력이 만든 영화라고 하니 오죽 하겠나. 

뉴데일리 보도에 의하면 MBC 전현직 임원들이 문제를 지적한 것은 다음과 같은 내용들이다. 

▲이명박 정권 이후 MBC가 권력에 의해 장악돼 제대로 언론 기능을 하지 못했다는 내용 ▲김재철 전 사장이 이명박 정권의 낙하산이라는 표현 ▲안광한 전 사장이 정윤회와의 친분으로 정 씨의 아들을 드라마에 캐스팅하도록 지시했으며, 자신의 출세를 위해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조합원들을 대거 징계 및 해고해왔다는 내용 ▲김장겸 현 사장이 특정 정치세력에 유리하도록 편파보도를 하도록 하고 정권이 민감하게 여기는 주제의 다큐멘터리들을 불방시켰다는 내용 ▲백종문 현 부사장이 최승호 피디와 박성제 기자를 증거 없이 해고시켰다고 말한 녹취록 내용 ▲박상후 현 시사제작국 부국장이 세월호 참사 당시 목포MBC 기자들의 보고를 묵살해 전원구조 오보를 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내용 등. 가처분 소를 제기한 쪽은 이런 내용들이 모두 사실이 아니거나 당사자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기술했다고 한다. 

또 이외에 초상권과 퍼블리시티권 침해도 문제를 삼았다. '공범자들'에 이런 내용들이 담긴 것이 사실이라면 필자는 구체적으로 일일이 반박을 할 가치를 전혀 못 느낀다. MBC 간부들이 문제를 삼은 이런 내용들은 이미 공식적으로 사실이 아닌 허위로 드러났거나 법원에서 재판이 진행 중이거나 아니면 언론노조 세력과 좌익이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그들의 견해일 뿐이기 때문이다. 

   
▲ 영화 '공범자들' 스틸컷.

'공범자들'은 대국민 선동용

필자는 이 소송에서 MBC 간부들의 명예훼손 문제 자체에는 별 관심이 없다. 명예를 훼손당했다고 느끼는 자들이 알아서 열심히 싸울 일이다. 다만 국민이 얼마나 우스우면 이런 '구라'와 '과대망상'과 음모론으로 비빈 자극적 선동 선전물을 영화랍시고 돈 내고 보라고 할 수 있는지 기가 찰뿐이다. 자기들끼리 만들어 옹기종기 모여 끼리끼리만 즐기는 오락물도 아닌데 대한민국 국민을 개돼지로 보지 않는다면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느냐는 얘기다. 

최씨나 이런 선전물을 제작한 자들과 이들이 속한 집단의 정신상태가 국민을 레밍이라고 했다는 정치인보다 나은 게 무엇이냐는 얘기다. 소위 언론인이라는 자들이 '공범자들'이라는 단어로 함부로 사람들을 범죄자로 낙인찍고, 인간에 대한 예의라고는 눈꼽만큼도 볼 수 없는 인격모독과 감정적 린치, 조롱이 응축된 대국민 선동물을 만들어 국민 앞에 내놓고 어떻게 역사의 심판을 운운할 수 있나. 이 짓이야말로 대국민 기만이고 모욕 아닌가.

거창하게 역사의 심판 운운하면서도 고작 뉴스 진행하는 여성 앵커 이름까지 언급해 굶주린 승냥이 떼 같은 여론에 먹잇감으로 던져주는 최씨의 저급하고 속 좁은 태도로 보건데 '공범자들'의 수준도 알만하다. 영화 작품의 수준은 곧 감독의 수준 아닌가. 법원이 '공범자들' 상영금지가처분 신청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알 수 없다. 

문제가 분명 있는데도 만일 법원이 기각한다면 미운 놈 누구라도 거짓을 소재로 비방하는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넘어서는 방종을 법원이 허락하는 결과가 된다. '우익유죄 좌익무죄'의 이상한 현상의 재확인이 될 수 있다. MBC, KBS, YTN 사장 임명과 같이 김대중 노무현 정부에서도 하던 인사가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서는 갑자기 공영방송을 망친 범죄행위가 된다는 얘기다. 

최승호식 사고방식과 표현기법을 빌자면 법원이 현 정치권력과 언론권력자들의 부역자들이 된다는 얘기다. 필자는 법원에 여전히 상식이 살아있다고 믿고 싶다. 특히나 저급한 선전선동물로 역사의 심판 운운하는 오만한 세력은 국민이 용납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리라고 믿는다. /박한명 언론인
[박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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